"결혼하면 쓸 돈만 사라져"…日 미혼 10명 중 7명 "연애도 안 해"

기사등록 2026/02/17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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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일본 미혼자 10명 중 7명은 현재 교제 중인 연인이 없으며, 연애·결혼에 대한 관심도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일본 야후 뉴스에 따르면 미혼자의 76.3%는 교제 상대가 없고, 결혼 의사를 밝힌 미혼자의 비율도 직전 조사가 진행된 2023년보다 10.5%P 하락한 36.8%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혼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 여성은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남성은 '자유롭게 쓸 돈이 줄어들 것 같다'는 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상적인 연락 빈도와 데이트 빈도는 각각 하루 1회, 주 1회 정도로 남녀 모두 연인 관계에 있어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하려는 경향도 나타났다.

다만 '교제 상대가 생기면 결혼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47.2%로, 이전 조사(43.9%)보다 소폭 증가했다. 연애의 연장선에서 결혼을 생각하는 경향은 오히려 강화된 것이다.

또 연인을 만나는 경로로는 지인소개와 미팅 등 대면 방식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25~34세의 젊은 연령 사이에서는 '데이트 매칭 앱' 이용 비율이 30% 달하며 디지털 기반 만남 역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생성형 AI에 연애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하는 사례도 확대되고 있다.

조사를 진행한 메이지 야스다 연구소는 "요즘 들어 연애와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결혼을 연애의 종착지로만 보지 않는 경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은 과거에 비해 경제적 측면에서 더욱 독립적으로 변하는 반면, 남성은 의지할 수 있는 파트너를 원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전통적인 성 역할의 인식 차이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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