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주말과 동일한 비율로 근무
관리자들, 연휴에도 근무 이어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내 조선업계가 설 연휴 직전 주말에도 정상 근무에 나선다. 수주 잔고가 크게 쌓인 상황에서 납기를 앞당기기 위해 인력의 절반가량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 조선 계열사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설 연휴 중 주말에도 정상적으로 근무한다.
국내 조선사들은 평소 주말에 전체 인력의 50% 이하가 근무한다. 이번 설 연휴는 5일로 지난해 추석보다 짧은 만큼, 평소 주말과 같은 수준의 근무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평소 주말과 동일하게 근무를 진행하며 명절 하루 전인 16일부터 휴무에 들어간다"며 "설비 관리 인력은 근무를 이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건조 단계에 따라 주말 근무 비율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조선사 관계자도 "이번 명절은 비교적 짧은 편이라 근무 인원이 지난해 추석 대비 적은 편"이라며 "주말에는 절반 수준이 출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는 납기 준수를 위한 것이다. 통상 조선사와 선주가 계약을 체결할 때 선박 건조 지연에 대한 배상 조항을 명시한다.
납기를 넘길 경우 하루당 선박 대금의 1000분의 1에 해당하는 지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반면 조기 인도 시에는 인센티브를 받는 사례가 많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은 조기 인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D현대 조선 계열사는 지난해 인도한 전체 선박 136척 중 96척을 조기에 인도했다. 비율로는 70.6%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말 덴마크 해상풍력 업체 카델라에 해상풍력설치선(WTIV) 2호선을 기존 계약보다 한 달 앞당겨 인도해 450만달러를 추가로 수령했다.
주말과 명절 근무가 이어지면서 일부 조선소의 가동률은 100%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 기준 HD현대삼호의 평균 가동률은 124.62%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112%, 한화오션은 101.1%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 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된 만큼 납기 관리가 곧 수익성과 직결된다"며 "공정 효율을 높여 조기 인도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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