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올해 하반기 GV90 출시 가능성
포르쉐는 비슷한 시기 카이엔 EV 출시로 대응
폴스타, 고성능 전기 스포츠 세단으로 차별화
1~2억원에 달하는 가격…프리미엄 전략 관건
4000만원대 모델이 대중화를 이끌었다면, 이제는 1억원을 웃도는 고급 전기차가 새로운 수요층을 공략하는 구도로 전환하는 흐름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그간 전기차 확산을 이끈 핵심 요인은 보조금에 따른 가격 접근성이었다.
기아는 2024년 가성비 스포츠실용차(SUV) EV3를 선보인 데 이어 EV4와 EV5를 연달아 출시하며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들 모델은 국고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3000만~4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해 내연기관 차량의 실질적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다.
충전 인프라 확충과 맞물려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유입되면서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졌다.
다만 최근 들어 브랜드 가치와 첨단 기술을 중시하는 고급 수요가 증가하면서 완성차 업계는 전략의 무게 중심을 프리미엄 전기차로 옮기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제네시스를 통해 대형 전기 SUV GV90을 공개할 예정이다. GV90은 브랜드 최상위 전기 SUV로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이다.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과 고급 소재,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최신 기술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수입차 진영에서는 포르쉐 카이엔 EV가 비슷한 시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칸과 마칸 EV에 이은 세 번째 순수 전기 모델로 세단과 콤팩트 SUV에 이어 준대형 SUV까지 전동화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카이엔이 실용성과 고급 이미지를 동시에 갖춘 모델로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끌어온 만큼 전기차 버전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
폴스타는 고성능 전기 스포츠 세단 폴스타5 출시를 앞두고 있다. 대용량 배터리와 고출력 듀얼 모터를 장착해 SUV 중심의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고성능 세단이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틈새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들 모델의 가격은 최소 1억원 안팎에서 시작해 옵션에 따라 2억원을 넘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는 사실상 제외되는 가격대다.
그럼에도 업계는 브랜드 가치와 차별화된 전동화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전기차 시장에서 성능과 브랜드, 기술력이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프리미엄 전기차 경쟁은 국내 시장이 양적 성장 단계를 넘어 질적 경쟁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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