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13일 기준 6만374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혔던 지난 1월 23일(5만6219건) 대비 11.8% 증가한 수치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7500건 이상 매물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정부가 임차 기간 동안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를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하면서 매물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정책 발표 직후 5만9606건이던 매물은 나흘 만에 6만3745건으로 증가하며 단기간에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실거주 의무 규제로 묶여 있던 매물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리고 있다는 평가다.
초기 매물 증가는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에서 두드러졌다. 보유세 부담과 대출 규제, 가격 조정 우려가 겹치면서 다주택자들이 매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의 규제 완화 신호가 더해지자 매도 심리가 확산됐다.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2단지 인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매물을 서둘러 내놓는 집주인들이 있다"며 "아직 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기존에 관망하던 이들까지 움직이면서 매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 조정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빨리 팔아야 하는 경우 처음에는 다소 높게 내놨다가 거래가 지연되면 가격을 조금씩 낮추는 경우가 있다"며 "급하게 정리하려는 매물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나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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