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척척 인공지능"…'AI 챌린지' 스타트업 6곳 선정(종합)

기사등록 2026/02/12 17:15:49 최종수정 2026/02/12 18:28:24

'오픈데이터(OpenData) X AI 챌린지' 선발 기업과 간담회

3개 과제서 6개사 선발…"AI기술로 정책 개선해 나갈 것"

[서울=뉴시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서울 강남구 글로벌스타트업센터에서 열린 'OpenData X AI 챌린지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6.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소상공인이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정부 지원 사업을 미리 알려주고 부가가치세 환급을 돕는다. 맞춤형 상권 분석에다가 금융 비서처럼 자금 관련 사항을 알아서 보고해 준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오픈데이터(OpenData) X AI 챌린지'에서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 6개사는 서울 강남구 글로벌스타트업센터에서 이 같은 AI 솔루션을 시연했다.

AI 챌린지는 공공데이터와 민간 기술을 합쳐 현장에서 작동하는 실전형 AI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추진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AI 스타트업에 현장 데이터를 개방하고, 스타트업이 이를 이용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문제 해결을 돕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해 11월 스타트업 124곳이 서류를 넣었고 이후 '서면 평가→전문가 평가→사용자 체험평가'를 거쳐 3개 과제에서 총 6개사가 선발됐다. ▲맞춤형 지원사업 추천분야(페르소나AI·루모스) ▲소상공인 맞춤형 컨설팅 분야(혜움·마이메타) ▲중소기업 성장·위험 예측 분야(엠비젠·클로토)다. 선정 기업에게는 창업, 연구개발(R&D),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한 사업화 지원과 정책자금 융자·보증 같은 금융 지원 기회가 제공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올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벤처·스타트업과 관련한 수많은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AI 기술을 통해 속도가 빨라지고 상황이 나아졌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며 "간담회에서 현실적인 제안과 개선 방향이 도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서울 강남구 글로벌스타트업센터에서 열린 'OpenData X AI 챌린지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6.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행사에서 스타트업들은 개발 당시 세웠던 목표부터 진행 과정에서 느낀 점까지 경험담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옥형석 혜움 대표는 "소상공인에게는 '배트맨'의 알프레드 같은 집사가 필요하다"며 "'이 위치에서 가게가 얼마나 잘 될까', '프랜차이즈를 낼 수 있을까'처럼 사업화에 도움이 안 되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솔루션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김경진 루모스 대표는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사업자 데이터뿐 아니라 지방 중기청 보도자료와 지역별 산업 특구를 고려해서 지방 중소기업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솔루션을 만들었다"고 했다.

유승재 페르소나AI 대표는 "사용자가 별도로 배우지 않아도 쉽게 빨리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웠던 점은 인프라적인 부분이었다. 정부 부처 서버를 임대해서 쓰니까 속도가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다음 서비스 기회가 주어진다면 조금 낮은 사양에서도 많은 국민이 잘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부분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했다.

스타트업들의 발표를 들은 AI·데이터 전문가들은 꼼꼼한 피드백을 전달했다.

한양대 AI 솔루션센터장인 강상기 교수는 "AI 솔루션 개발을 하고 나면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안정적인 운영이나 정부와 업체가 지속적으로 협업해야 하는 이슈가 상존한다. 인프라는 인프라대로, 서비스는 서비스대로 버티컬 설계를 해야 하므로 사용자 관점에서 더 디테일하게 제작하려는 노력이 계속 필요할 것 같다"고 짚었다.

양필규 SK 인공지능 전환(AX) 매니저는 "지난달 22일부터 AI기본법이 시행된 만큼 앞으로 AI 서비스 개발 회사는 거버넌스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밖에 소상공인이 쉽게 AI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는 사전 플랫폼 구축,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성과지표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이 제시됐다.

한 장관은 "민간의 자립과 정부의 지원이 굉장히 어려운 두 가지 단어인데, 소상공인의 성장도 있지만 AI 챌린지를 하는 스타트업들의 비즈니스 확장도 중기부의 영역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용자 환경에 관한 연구나 어떤 데이터를 제공하면 좋을지 등을 같이 수행하면서 가져갈 부분은 가져가고 바꿀 부분은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현재 소상공인들이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티켓팅처럼 선착순으로 지원 사업을 받는 구조 속에 있는데 이 같은 부분을 AI 기술로 풀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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