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또 수량 표기 오류 소동…화장지 1800롤이 2만원대

기사등록 2026/02/12 17:05:35

AI 답변 봇 "1800롤 맞다" 오답에 주문 폭주…전량 취소·보상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 쿠팡 로고가 보이고 있다.쿠팡은 지난 20일 고객을 대상으로 "제3자가 비인가 접근을 통해 4500여명 고객 계정의 배송 정보(성명·이메일·전화번호·주소), 최근 5건 주문 이력을 조회한 것을 지난 18일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5.11.2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문준호 인턴 기자 =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에서 수량 표기 오류로 화장지 1800롤이 2만원 후반대에 판매되는 소동이 발생했다. 특히 AI 답변 봇이 오표기된 수량을 '정상'이라고 답변하면서 혼란을 키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경 쿠팡에는 '깨끗한나라 순수 시그니처 3겹 롤 화장지' 60팩(1팩당 30롤, 총 1800롤) 세트가 2만8720원에 등록됐다. 정상적인 시장 가격을 고려하면 한 롤당 약 16원꼴인 파격적인 가격이다.

사태를 키운 것은 쿠팡의 AI 답변 봇이었다. "진짜 1800롤이 오는 게 맞느냐"는 이용자들의 반복된 문의에 AI 봇은 "30롤들이 60팩이 배송되는 것이 맞다"고 확답을 내놓았다. AI의 답변을 신뢰한 이용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삽시간에 주문이 몰리는 대란이 벌어졌다.

오류를 인지한 쿠팡은 같은 날 오후 5시 30분경 주문을 일괄 취소 처리하고 고객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쿠팡 측은 "상품 수량 표기 오류로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쿠팡은 이번 수량 표기 오류로 피해를 본 구매자들에게 보상 차원에서 쿠팡캐시 50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쿠팡의 이 같은 표기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도 육개장 사발면 36개 묶음이 5040원에 판매돼 '육개장 대란'이 일어났으며, 같은 해 7월에는 코코볼 컵 118개가 3800원에 올라와 5시간 만에 3만여 건의 주문이 접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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