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디지털 안심 캠페인 진행…해외여행 고객 보안 점검
LGU+, 고객 보호 특별 대책…AI 기반 악성 앱 서버 추적
KT, AI 보이스피싱 탐지 2.0 상용화…3중 탐지 체계 운영
[서울=뉴시스]윤현성 박은비 기자 = 설 명절을 겨냥한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사이버범죄가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사가 연휴에 앞서 고객 보호 방안 마련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설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로 해외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12일부터 3일간 '디지털 안심 캠페인'을 펼친다.
SK텔레콤은 인천국제공항 제1, 2터미널에 위치한 로밍센터에서 오늘부터 14일까지 출국을 앞두고 로밍 서비스를 신청하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건강검진'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보안 점검을 원하는 고객에게 스팸 번호를 차단하는 방법이나 미검증 앱을 찾아주는 안내를 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고객 뿐 아니라 타 통신사 고객들도 문의가 가능하다.
또 SK텔레콤은 AI가 통화 중에도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에이닷 전화' 앱 설치를 안내하고 지원한다. 에이닷 전화를 기본 통화 앱으로 설정하면 통화 중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전화로 의심될 경우 즉시 사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긴 설 연휴 동안 SK나이츠 농구 대회를 찾는 고객 대상으로 안심 캠페인을 이어간다. 오는 15일 SK나이츠 농구대회가 열리는 잠실 경기장 앞에 별도의 'T안심 디펜스 존' 부스를 마련해 안심 서비스 안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혜연 SK텔레콤 고객가치혁신실장은 "설 연휴 동안 고객들이 안전한 통신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디지털 위협으로부터 고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SK텔레콤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설 명절을 앞두고 급증하는 보이스피싱·스미싱 시도로부터 고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고객 보호 특별 대책'을 마련하고, 긴급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LG유플러스는 설 명절 기간 악성 앱 서버를 추적·차단하기 위해 서울 마곡사옥에서 집중 모니터링에 돌입한다. AI 기반 대내외 데이터 통합 분석·대응 체계인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통해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범죄 조직이 운영하는 악성 앱 제어 서버를 추적 중이다.
또 경찰과 핫라인을 구축해 악성 앱 감염자가 발견될 경우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는 등 협조 체계를 상시 유지하고, 경찰 측의 차단 요청에도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연휴 기간에도 자체 분석을 통해 악성 앱 설치가 확인될 경우 카카오톡 알림톡을 발송해 고객에게 위험 상황을 알리는 체계를 지속한다. 알림톡을 받은 고객은 인근 경찰서나 전국 LG유플러스 매장을 찾아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명절 연휴 빈발하는 스팸 문자 유형을 AI에 학습시켜 차단을 강화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고객이라면 'U+스팸차단' 앱을 설치해 스팸 우려가 있는 문자를 자동 차단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들에게도 발신자가 불명확한 메시지 속 인터넷 주소를 누르지 말고, 고객센터 등을 사칭하는 낯선 전화에서 앱 설치를 요구할 경우 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스마트폰 백신 앱을 통해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악성 앱 감염이 확인될 경우 다른 사람의 휴대폰으로 경찰청 전자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대표번호 1394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CISO/CPO, 전무)는 "보이스피싱 범죄 시도는 전문가도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낯선 전화나 문자는 무조건 의심해달라"며 "특히 LG유플러스 악성앱 주의 알림톡을 받은 고객은 긴급 상황이므로 반드시 인근 경찰서나 LG유플러스 매장을 방문해달라"고 전했다.
KT도 설 연휴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 디지털 금융 사기에 대한 사전 차단과 실시간 감시를 한층 강화한다.
KT는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처음 상용화한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통해 3중 탐지 체계를 운영 중이다.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문맥 기반 탐지에 더해 범죄자의 실제 음성을 인식하는 화자인식 기술, AI 변조 음성을 판별하는 딥보이스 탐지 기술이 결합됐다.
특히 설 연휴 피해 예방을 위해 '후후' 앱의 안내메시지를 활용해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 설치 확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안드로이드 단말 사용 전고객이 설치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버전도 곧 배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팸신속대응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피싱 피해 상담 인력 확보 ▲피싱 의심·유도 AI 스팸 키워드 필터링 및 즉시 차단 ▲경찰 공조로 의심 URL 및 악성 앱 유포 네트워크 차단, 범죄회선 망 차단 등을 강화한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율을 실시하기도 했다. KT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IT서포터즈가 실제 사례 중심으로 대응 요령을 안내했다.
이병무 KT 인공지능전환(AX)혁신본부 상무는 "설 연휴와 같이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 대비해 AI 보안 기술과 민관 협력 체계를 총동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고객 피해 예방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silverli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