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살린 은행나무 '청주 압각수' 천연기념물 됐다

기사등록 2026/02/12 11:32:27

높이 20.5m·둘레 8.5m, 수령 900년

[서울=뉴시스] ‘청주 압각수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이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청주 압각수(淸州 鴨脚樹)'를 국가지정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청주 압각수는 나무 높이 20.5m, 가슴높이 둘레 8.5m에 이르는 대형 은행나무다. 수령은 약 900년으로 추정된다.

이름 '압각수(鴨脚樹)'는 은행나무 잎 모양이 오리발을 닮았다고 해 붙여진 별칭이다.

이 나무는 고려 공양왕 2년인 1390년, 문신이자 성리학자인 목은 이색(1328~1396) 등이 무고로 청주 옥에 갇혔을 당시 큰 홍수가 발생했는데, 이들이 압각수에 올라 화를 면했다는 일화가 전한다.

이를 전해 들은 왕이 "이들이 최가 없다는 것을 하늘이 증명했다"며 이들을 석방했다는 내용이 '신증동국여지승람', '고려사절요', '필원잡기' 등 고문헌에 기록돼 있다.
[서울=뉴시스] ‘청주 압각수'가 언급된 신중동국여지승람 권 15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유산청은 조선후기 지도인 '청주읍성도'에도 그 위치가 표시되어 있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으로 평가했다. .
 
국가유산청은 청주시와 협력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청주 압각수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자연유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 활성화 정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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