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입니다" 옥중 서신…'진심 담은 참회' vs '동정 여론 행보'(종합)

기사등록 2026/02/12 16:57:09
김건희 여사의 옥중서신.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지지자들에게 보낸 자필 편지가 잇따라 공개되며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자본시장법 위반 및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김 여사는 외부와 단절된 상황에서도 여러 차례 서신을 통해 자신의 근황과 심경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있다.

13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지자 그룹을 통해 공개된 김 여사의 편지에는 구치소 담장 너머로 들려오는 지지자들의 응원에 대한 감사가 상세히 담겼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일요일 저녁 8시경 밖에서 들려오는 굵은 함성을 듣고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며 창살에 가려 손을 흔들어 화답할 수 없는 처지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한 스스로를 "부족하고 죄 많은 사람"이라고 낮추며, 이러한 자신에게 변치 않는 사랑을 보내주는 이들을 위해 매일 아침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는 종교적 성찰을 덧붙였다.

김 여사의 옥중 서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수감 이후 중요한 시기마다 변호인이나 지지자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되어 왔다. 지난해 추석 명절에는 어두운 터널을 견디게 해준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했으며, 구속 직후에는 "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 진실을 바라보며 견디겠다"는 메시지로 자신의 결백을 우회적으로 피력하기도 했다. 이러한 서신들은 주로 감성적인 어조로 작성되어 지지층의 결속을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여권 성향의 지지자들은 인간적인 고뇌와 진솔한 참회가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야권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동정 여론을 형성하려는 전략적 행보라고 지적한다.

특히 편지 속에 언급된 건강상의 어려움이나 종교적 고백이 향후 보석 신청이나 감형을 위한 정서적 토대를 마련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김 여사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이며,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될 2심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 1심 재판부는 고가 장신구 수수 등 일부 알선수재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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