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2재보선 거제시장 선거에서 56.75% 득표율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거제시장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가운데 국민의힘 출마 예정자들은 난립 상태이다.
거제시장 선거에 출마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명에 불과한 데 반해 국민의힘 후보는 4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고로 본선보다도 국민의힘 경선이 더 어려운 형편이다.
특히 이들 출마 예정자 가운데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공약을 또다시 꺼내 들지 관심을 끌고 있다. 거제시 지역은 역대로 거대정당의 후보들이 시소게임을 벌여온 곳이다.
지난 8대 거제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가 44.79%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를 377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지난해 거제시장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공약을 내건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보다 무릇 18.63%나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물론 지난해 거제시장 선거는 탄핵정국과 맞물렸고, 지역경제가 어려운 탓도 있었지만, 현금 지급 공약이 위력을 발휘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변광용(60) 현 거제시장과 황양득(59) 학원 원장이 있다.
변 시장은 현재까지 충실한 시정 업무 수행에 집중하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 시기와 시장직 직무 정지 시점을 전략적으로 조율하면서 현안 점검과 여론 수렴에 집중하고 있다.
황 원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지난 2024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고, 최근 학원 강사와 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쌓은 인맥 등을 활용해 거제시장에 도전한다는 것.
반면 국민의힘은 본선보다 당내 경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종우 전 시장의 중도 낙마 이후 1년여 만에 시장직 탈환을 노리는 만큼 경선 결과가 곧 본선 경쟁력을 좌우할 형편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선민(39) 거제시의원, 권민호(70) 전 거제시장, 박환기(63) 전 거제부시장, 정수만(66) 경남도의원이 출사표를 냈다.
김 의원은 국회 비서관·거제시의원·당 대변인 등 풍부한 정책 경험을 내세워 지난달 27일 거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23만 거제 시민의 삶을 지켜낼 든든한 지붕이 되고, 거제의 내일을 세우는 단단한 기둥이 되겠다”라고 출마 각오를 밝혔다.
제7대와 8대 등 두 번이나 거제시장을 역임한 권민호 전 시장은 지난 2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거제시의 재정자립도가 16.5%로 추락하여 유사 자치단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행정타운 부지 조성사업의 방치와 진척 없는 거제경찰서·소방서 이전 문제"를 비판했다.
지난해 거제시장 재보선에서 패배한 박환기 전 거제 부시장도 권토중래를 도모하고 있다. 이번에는 부시장으로서 쌓은 행정 경험의 무기로 국민의힘 후보가 돼 지난 재보궐선거의 패배를 설욕한다는 복안이다.
정수만 경남도의원은 지난 1월 31일 거제 하나로 컨벤션에서 ‘더 클 거제’ 출판기념회를 갖고 통영, 거제, 부산, 창원을 연결하는 TGBC벨트 추진을 특별히 강조"하며 거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경선 결과에 따라 선거판이 요동칠 전망이다. 즉 민주당 변 시장에게 맞설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느냐에 달린 문제이다.
조국혁신당에서는 하준명(52) 시민단체 활동가가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소속 이인태(57) 전 거제시의원도 지난 1월 9일 초등학교 동문들과 외포항을 다녀왔다며 '거제의 바다이야기'를 글로 소개하면서 출마 채비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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