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설 가축질병 방역 총력전…장비 1000대 투입·무이자자금 700억 지원

기사등록 2026/02/11 11:54:08 최종수정 2026/02/11 13:10:24

연휴 ASF·AI·구제역 우려…범농협 긴급 방역체계

드론·광역방제기 등 확대…'집중 소독의 날' 운영

축산농가 소독자금 편성·긴급 방역용품 5억 지원

[세종=뉴시스]강호동 농협중앙회장(가운데)이 11일 '설 명절 대비 긴급 방역대책 화상회의'에서 설 명절 가축 질병 차단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농협이 설 명절을 앞두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질병 확산 차단을 위해 범농협 차원의 긴급 방역 대응에 나섰다.

농협은 11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전국 지역본부와 축협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설 명절 대비 긴급 방역대책 화상회의'를 열고 가축질병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강호동 회장은 설 연휴 기간 유동인구 증가로 ASF, AI, 구제역(FMD) 등 가축전염병 확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가용 가능한 방역 자원을 총동원해 현장 중심의 대응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농협은 우선 기존 소독 차량에 더해 전국 농·축협이 보유한 드론과 광역방제기 등을 추가로 투입해 총 1000대 규모의 방역 장비를 운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축사 주변과 방역 취약지역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방역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정부가 지정한 '축산환경·소독의 날'과 연계해 설 명절 전후 각각 이틀을 '집중 소독의 날'로 지정해 운영한다. 범농협 가축질병 방제단을 중심으로 농장주와 근로자를 대상으로 집중 소독과 방역 수칙 준수를 독려해 명절 기간 사람과 차량 이동에 따른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방역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소독 지원용 무이자 자금 700억원을 긴급 편성했다. 생석회와 소독약품 등 5억원 상당의 긴급 방역용품도 현장에 즉시 공급해 농가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축질병 발생 농가를 대상으로 상호금융 대출금 기한 연기와 납입 유예, 재해특례 신용보증 등 금융 지원도 병행해 피해 농가의 경영 안정과 복구를 지원한다.

강 회장은 "가축방역은 국민 먹거리 안전과 직결된 국가적 과제인 만큼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 및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설 연휴 기간 가축질병 확산을 막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농협은 공동방제단을 구성해 취약 농가에 대한 소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겨울 이후 전국에서 AI 42건, ASF 10건이 발생하는 등 가축질병 확산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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