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주 '연대·통합 준비위' 제안 동의…정청래 사과 수용"(종합)

기사등록 2026/02/11 10:21:01

"與 연대 제안, 선거연대냐 추상적 구호냐 확인해야"

박병언 대변인 "민주당 당내 싸움에 합당이 소재로 쓰여"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연대·통합 추진준비위 구성'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기 전 넥타이를 고쳐매고 있다. 2026.02.11.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김난영 이창환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연대·통합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을 받아들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밤 정청래 민주당 대표로부터 연대와 통합에 대한 민주당의 최종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이어 "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연대·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에 동의한다"며 "이번주 안으로 당무위원회를 열어 결정을 추인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통합의 방향성이 단순한 세 확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비전과 가치의 결합과 확대가 돼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제안해 온 '국민의힘 제로, 부패 제로' 지방선거 연대를 언급하면서는 "양당 간 회동이 이뤄지면 먼저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가 지방선거 연대인지, 아니면 추상적 구호로서의 연대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향후 양당의 연대와 통합은 내란 세력의 완전한 심판과 지방정치 혁신 등 정치개혁,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민주당이 말한 연대가) 지방선거 연대가 맞다면 추진준비위원회에서 지방선거 연대의 원칙과 방법을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당 논의 과정에서 발생할 갈등을 두고는 "결과를 보지 못하고 논쟁만 하다간 국민과 양당의 당원께 또다시 실망을 드리고 말 것"이라며 "조국혁신당 당원은 당으로 향해지는 비방에 큰 상처를 입었다. 향후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10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6·3 지방선거를 혁신당과 합당 없이 치른 이후 합당 논의를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정 대표가 지난달 22일 합당을 제안한 지 19일 만으로,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한 당내 반발이 이어지자 논의를 중단한 것이다.

지방선거를 각자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양당의 선거 연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당 논의 과정이 잔치일 줄 알고 시작됐다가 사과하면서 끝난 국면"이라며 "민주당이 잔치상을 어떻게 잘 차리냐에 따라 리스크는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일단 조국 대표께서 '(민주당이 말하는) 연대가 우당 간의 레토릭(수사)으로서 연대를 말하는 것인지 실질적으로 지방선거를 두 당이 한 팀으로 치르는 선거 연대를 말하는 것인지 민주당이 분명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취지의)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이어 "합당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에서) 합당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지방선거 이후 통합'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합당과 어떻게 다른지 민주당 측에서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그 의미에 따라 저희 당의 대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7공화국을 위한 개헌, 정치개혁 의제, 사회권 선진국을 위한 정책 등 혁신당의 독자적인 DNA를 민주당이 어느정도 수준으로 수용할지에 따라 저희는 합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원래는 이러한 (가치 비전) 논의가 주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정 대표가) 그 논의를 해보지도 못하고 정리된 데 대해 사과한 의미도 포함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범여권 합당 논의 과정에서 표출된 자당 상대 부정적 언급 등에 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차원의 조치를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합당 논의 과정에서 민주당의 당내 싸움에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 소재로 쓰인 측면이 있다"며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해소해 주지 않으면 지방선거에서 조국혁신당 후보가 선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갈등 요소로 잔존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에 대한 음해성 글, 이미지가 삭제되는 작업도 민주당이 지도력을 가지고 책임 있게 진행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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