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어린 시절 학대를 경험한 남매의 이야기가 다시 펼쳐졌다.
9일 방송하는 MBC TV 교양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가족 지옥'은 30 년간 폭력 속에 살아온 '애모 가족'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정 폭력에 시달린 남매의 상처가 다시 조명됐다. 특히 딸의 일상이 공개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딸은 대부분의 시간을 방에서 게임에 몰두하며 지냈다. 간호조무사 일을 그만둔 뒤 게임에 더 빠졌고, 식사도 컴퓨터 앞에서 해결했다. 엄마는 "정상이 아닌 것 같다"고 걱정했다.
엄마는 딸과의 대화에서 "조카와 비교하며 딸을 때렸다"고 고백했다. 그 순간에도 비교 발언이 이어졌고, 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눈물만 흘렸다.
딸은 인터뷰에서 "게임 속에서는 잘한다고 말해준다"며 오열했다. 무너진 자존감 속에서 방 안에 자신을 가둔 채 살아온 시간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자식을 키울 때 비교는 절대 금물"이라며 존재 자체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딸에게는 치료와 휴식을 권했고, 엄마에게는 칭찬과 사랑 표현을 당부했다.
한편 아빠는 가족의 갈등을 외면하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반복된 학대 속에서 살아온 가족은 방송 말미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작은 희망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