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현 경영진 해임 소송 제기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알로이스의 창업주인 권충식 전 알로이스 대표는 지난달 26일 회사를 상대로 주주총회소집허가 소송을 제기했다.
주총 안건은 신정관 대표, 이시영 연구소장 등 등기이사 4인 전원 및 감사를 해임하는 안건과 권 전 대표 본인을 포함한 사내이사 6인을 선임하는 안건 등이다. 권 전 대표는 지난 6일 회사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신청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영권 분쟁의 발단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초 권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정관 대표와 이시영 소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 대표와 이 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반면, 권 전 대표 재선임 안건은 부결됐고 이후 알로이스에서 퇴직했다.
알로이스는 권 전 대표와 신 대표, 이 소장 등이 설립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셋톱박스 제조 기업이다. 과거 포티스(현 상장폐지)에서 같이 근무했던 세 사람은 2015년 알로이스를 공동 설립한 이후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함께 회사를 이끌어왔다.
권 전 대표는 신 대표와 이 소장이 경영권을 탈취했다고 주장한다. 세 사람은 당초 지난해 정기 주총 전 이사회에서 서로의 재선임에 찬성하기로 했지만 주총 현장에서 신 대표와 이 소장이 권 전 대표 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당시 이들의 지분율은 권 전 대표 16.63%, 신 대표 11.12%, 이 소장 7.80%로, 신 대표와 이 소장의 지분을 합치면 권 전 대표보다 많았다.
권 전 대표는 "이들은 주요 거래처인 브럼테크 및 현 감사 심준호와 사전에 공모해 주식을 매집하고 의결권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회사를 키운 창업주를 기만하고, 뒤에서 표를 모아 뒤통수를 친 전형적인 경영권 찬탈 행위"라고 비판했다.
알로이스는 지난달 29일 최대주주가 기존 권충식 외 2인에서 신정관 외 1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권 전 대표와 신 대표, 이 소장 간 특수관계가 해소된 데 따른 것이다. 현 시점 양측의 지분율은 권 전 대표가 16.63%, 신 대표와 이 소장의 합산 지분율은 20.21%다.
한편, 권 전 대표는 신 대표 등이 방만 경영으로 회사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셋톱박스 제조의 핵심인 메모리칩은 원가 확정을 위해 1년 전 선확보가 필수인데, 경영권을 잡은 신 대표와 이 소장은 지난해 3월 이후 메모리칩 확보 조치를 전면 중단했다는 것이다.
회사 수익성이 악화되는 와중에도 현 경영진의 방만 경영은 극에 달하고 있다고 권 전 대표는 비판했다. 이미 회사 명의의 골프 회원권이 있음에도, 신 대표가 취미 생활을 위해 추가로 회원권을 매입하는 등 회삿돈을 쌈짓돈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알로이스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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