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34개국 호흡기질환 부담 종합 분석
고소득 국가일수록 질병 부담 낮아…의료 접근성 차이가 생존 기간 좌우
연구진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천식·간질성 폐질환·진폐증 등 주요 만성 호흡기질환의 유병률과 장애보정생명년 변화를 국가·지역·성별·사회인구학적 수준으로 구분해, 질병 부담 격차와 주요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규명했다.
분석 결과 아시아 전반에서 연령표준화 유병률과 장애보정생명년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질환별·국가별 변화 양상은 큰 차이가 보였다. 2023년 기준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이 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았고, 천식 유병률은 고소득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동남아시아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천식의 경우에는 유병률 분포와 다르게 장애보정생명년율의 지역 간 차이가 뚜렷했는데, 사회인구학적지수가 높을수록 질병 부담이 낮아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이는 만성 호흡기질환의 실제 부담이 단순한 환자 수를 넘어, 사회경제적 여건과 의료 접근성에 의해 좌우됨을 시사했다.
조혜수 연구원은 "만성 호흡기질환은 심혈관진환, 암, 당뇨병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주요 비감염성 질환으로,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라며 "이번 연구는 사회경제적 여건과 환경 요인이 만성 호흡기질환 부담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아시아 국가별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연 교수는 "국가별 여건과 질병 부담의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정책과 더불어 흡연·대기오염·실내 공기오염 등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연 교수 연구팀(조혜수·김태현·박재유·오지연 연구원, 신재일 연세대 교수)을 비롯해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 게이츠 재단, 하버드 의과대학 등 전 세계 390여 명 이상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의학 학술지인 '란셋 호흡기 의학(The Lancet Respiratory Medicine)'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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