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강성률, '한국영화가 꿈꾼 복수들' 펴내
[고양=뉴시스] 문영호 기자 = "진보든 보수든 자기 진영의 유튜브만 보면서 상대에게 증오를 키우는 세상, 인터넷을 가득 메운 증오의 말들, 거기에는 차별이 전제되어 있고 혐오가 중심을 잡고 있었다. 자신의 편이 아니면 상대를 빨갱이나 극우 꼴통으로 몰아 공격하기에 바빴고, 이를 위해서는 그 어떤 거짓말과 선동도 그럴듯하게 포장해 활용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사회적 약자를 골라 그들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부추기고 있다. (중략) 우리 사회에는 파시즘의 그림자가 어느새 일렁이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고 종내 응징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극단적 갈등의 시대. 한국영화가 복수를 대중문화의 핵심 키워드로 선택했다. 한국영화는 우리사회의 '복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출판사 마인드빌딩이 7일 영화평론가 강성률이 쓴 영화·문화비평서 '한국 영화가 꿈꾼 복수들‘을 출간했다.
강성률은 서울시립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연극영화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광운대 동북아문화산업학부에서 한국영화와 문화이론, 비평을 가르치고 있다. '영화는 역사다' '친일 영화의 해부학' '한국 영화에 재현된 가족 그리고 사회' 등 다수의 저서로 한국영화를 사회적 맥락에서 분석해 온 대표적 평론가다.
저자는 이번에는 '복수'를 다뤘다. 2000년대 이후 한국영화에서 유독 복수를 다룬 영화가 많이 등장했고, 또 흥행했다는 점에 착안했다.
'한국영화가 꿈꾼 복수들'에서는 한국영화와 OTT 드라마에 나타난 복수를 3부로 나눠 다층적으로 조망한다. 주인공이 왜 복수를 하려는지, 어떤 방법으로 복수를 하려는지, 그 복수가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살핀다.
복수라는 키워드로 영화 속 등장인물의 심리를 분석하고 현실에 다시 대입해 보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한국영화가 꿈꾼 복수들'이 세심한 안내서가 돼 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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