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키움' 푸이그, 미국서 공무집행방해로 유죄 판결

기사등록 2026/02/07 12:26:11

불법 도박 조직 운영 수사 방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 키움 푸이그가 솔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05.0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야시엘 푸이그가 미국에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AP통신은 7일(한국 시간) "푸이그가 불법 도박 조직과 관련된 수사를 방해하고 조사받는 과정에서 수사관에게 거짓 진술을 하는 등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로스앤젤레스 연방 법원에서 배심원단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유죄 판결을 받은 푸이그는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선고 공판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5월26일 열릴 예정이다.

푸이그는 2019년 전 마이너리그 야구 선수인 웨인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에 제3자를 끼고 테니스, 축구, 농구 경기에 돈을 걸었고, 이 과정에서 28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다.

그는 닉스가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최소 900건 이상의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닉스는 2022년 불법 도박 사업 운영 공모 및 허위 세금 신고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고, 현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푸이그는 2022년 1월 연방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닉스가 운영하는 도박 사업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으나 그해 8월 거짓 진술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는 조건으로 5만5000달러 이상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이후 푸이그는 입장을 바꿔 '중대한 새로운 증거'를 이유로 무죄를 주장했다.

푸이그는 성명을 내어 "내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며 "내가 저지르지 않은 범죄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동의하지 않아야 했다"고 전했다.

푸이그의 변호인단은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학력을 갖고 있는 푸이그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으며, 조사받던 당시 통역사나 변호사의 도움 없이 혼자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방 정부는 푸이그가 법정에서 영어로 말하는 음성 파일을 재생하고 전문가를 증인으로 내세워 그의 인지 능력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쿠바 출신 푸이그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다. LA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을 거치며 통산 861경기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 441득점의 성적을 냈다.

이후 MLB 경력이 끊긴 푸이그는 2022년과 2025년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푸이그는 2025시즌 40경기에서 타율 0.212 6홈런 20타점으로 부진했고, 그해 5월 퇴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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