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로컬푸드 어양점 운영 중단 우려…"위탁동의안 부결 예고"

기사등록 2026/02/04 11:52:07

대안 없는 반대에 농민·시민 피해 우려

농업계 '행정 노력 외면한 의회 독단' 반발

로컬푸드 어양점(사진=익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익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자치도 익산시가 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의 판로 중단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기존 수탁자의 계약 위반으로 계약 해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농업인의 판로 중단을 막기 위해 출연기관인 '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를 새로운 운영 주체로 하는 위탁동의안을 마련해 시의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오는 5일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부결 조짐이 나타나면서 농가 소득 급감과 지역 물가 불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는 그동안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설명과 간담회를 열고, 매장 폐쇄 시 발생할 농가 소득 급감과 물가 불안 가능성을 충분히 전달해 왔다. 그럼에도 의회의 부결 조짐은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처사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시는 조직·인적 쇄신이 이뤄지지 않은 기존 협동조합에 재위탁하는 것은 행정 원칙에 맞지 않으며, 공공성과 전문성을 갖춘 기관에 위탁하는 것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또 운영 공백을 막기 위해 로컬푸드직매장 모현점 운영 경험이 있는 센터를 투입할 경우 즉각적인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연 매출 500만원 미만 영세 소농에 대한 판매 수수료 전액 면제와 택배비·포장재 지원 사업 재개도 함께 추진된다.

농업 현장에서는 허탈감도 감지된다. 한 농업인은 "시청 공무원들이 발로 뛰며 의회를 설득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기대를 걸었는데, 결국 부결로 끝난다면 의회는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역 농업계는 시의 지속적인 설득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회가 부결을 고수하는 것은 '대안 없는 발목잡기'이자 '농민을 외면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농민단체 관계자는 "행정이 낮은 자세로 소통하며 보완책까지 마련했음에도 이를 외면하는 것은 의회가 민생보다 정치를 우선시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부결로 인한 행정 공백과 사회적 갈등을 과연 누가 책임질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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