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래미 시상식서 엡스타인 관련 농담한 사회자에 법적 조치 위협

기사등록 2026/02/02 19:18:32 최종수정 2026/02/02 19:24:24

"트럼프가 그린란드 원하는 만큼 모든 아티스트가 원하는 그래미상"

"엡스타인 죽었으니 빌 클린턴과 어울리기 우해 새 섬 필요할 것"

"노아, 사실 관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완전히 패배자"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그래미상 시상식 사회자 트레버 노어가 1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제68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자신과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시상식 사회자 트레버 노아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고 AFP 통신이 2일 보도했다. 2026.02.02.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제68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자신과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시상식 사회자 트레버 노아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고 AFP 통신이 2일 보도했다.

빌리 아일리시가 '와일드플라워'로 그래미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한 것을 축하한다며, 노아는 트럼프와 엡스타인에 대해 "와우.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원하는 것만큼이나 모든 아티스트가 원하는 그래미상"이라고 트럼프의 그린란드 점령 위협에 대해 농담을 던졌다.

노아는 이어 "엡스타인이 죽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어울릴 새로운 섬이 필요하겠죠"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6번째 그래미상 사회를 맡은 노아는 올해가 그래미 시상식 사회를 맡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미상 시상식에서는 정치적 논평에 대해서는 자제해 왔었다.

그의 발언은 대통령의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대통령은 먼저 자신의 트루스 소셜 플랫폼에 "그래미상은 최악이며 사실상 시청하기 어렵다"고 말한 후 노아를 비판했다.

트럼프는 "빌(클린턴)을 대변할 수는 없지만, 나는 엡스타인섬이나 그 근처에 가본 적이 없으며, 오늘 밤 거짓이고 명예훼손적 발언 전에는 가짜 뉴스 미디어조차도 내가 그곳에 있었다고 비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남아공 출신인 노아를 "사실 관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완전히 패배자"라고 낙인찍으며, "나는 변호사들을 보내서 이 불쌍하고, 한심하고, 재능이 없는 마약 중독자를 고소할 것이다…노아 각오해라. 내가 너와 함께 재미있게 놀아주겠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와 뉴욕에서 엡스타인과 같은 사교계에서 활동했던 트럼프는 불명예스러운 엡스타인에 대한 방대한 문서 공개를 막기 위해 수개월 동안 싸워왔으며, 결국 엡스타인과 사이가 틀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 이유들을 내놓았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300만 건 이상의 엡스타인 문서에는 79살의 트럼프를 비롯해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 빌 클린턴, 앤드류 영국 왕자 등 수많은 유력 인사들이 언급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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