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BYD 1월 판매 30% 급감…"보조금 축소·수요 둔화"

기사등록 2026/02/02 17:18:3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전기차 메이커 비야디(比亞迪 BYD)는 1월 신차를 작년 동월보다 30.1% 감소한 21만51대 팔았다고 21세기경제보도, 경제통, 홍콩경제일보가 2일 보도했다. 전년 대비 감소는 5개월 연속이다.

매체는 비야디 1월 판매 부진이 올해 벽두부터 전기차(EV) 등 신에너지차에 대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축소한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2025년 12월 42만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차 보급 확대를 위해 2025년 말까지 신에너지차에 대한 자동차 취득세를 전액 면제했으나 새해 1월부터 면제 한도를 절반으로 축소했다. 신에너지차만 판매하는 비야디는 정책 변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차종별로 보면 주력 승용차 가운데 순수 전기차 판매양이 8만3249대로 34% 줄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V)는 12만2269대로 29% 감소했다.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PHV는 2025년 연간 판매가 7.9% 감소한데 이어 하락세가 이어졌다. 1월에는 PHV 세단 ‘친 플러스(秦PLUS)’ 등 일부 모델 기능을 개선했으나 판매 확대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생산도 줄었다. 1월 생산 대수는 전년 대비 29.1% 감소했으며 지난해 7월 이래 감소 추세가 계속됐다. 1월 신에너지차 수출 물량은 10만482대로 집계됐다.

비야디는 2025년 4월 이래 중국 내 판매 성장세가 둔화했고 9월에는 약 1년7개월 만에 월간 판매량이 전년 동월을 밑돌았다.

경쟁 업체들과 벌인 치열한 가격 경쟁이 한층 격화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픽업트럭을 포함한 승용차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약 40% 증가한 10만9대로 나타났다.

비야디는 유럽 등지에서 판매를 늘리는 한편 2025년 12월에는 중동 여러 국가에서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차(SUV)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150.7% 급증해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로 올라섰다.

비야디 2025년 신차 판매량은 2024년 대비 8% 많은 460만2436대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이 신에너지차 중심으로 변하면서 판매 대수를 급속히 늘려왔지만 작년에는 감속했다.

비야디 주가는 2일 홍콩 증시에서 전장에 비해 7.21% 대폭 떨어졌다.

한편 다른 중국 전기차 업체의 실적을 보면 화웨이 계열 ‘훙멍즈싱(鴻蒙智行)’은 1월 5만7915대를 인도해 전년 대비 65.6% 증가했다. 이중 원제(問界) 브랜드는 4만16대로 83% 급증했다.

샤오미(小米) 자동차는 1월 판매량이 3만9000대로 전월 5만212대에서는 크게 감소했다. 회사 측은 신모델 전환 과정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링파오(零跑) 자동차는 27% 증가한 3만2059대를 교부했다. 리샹(理想) 자동차 경우 2만7668대로 37.5% 줄었다.

중국 승용차시장 신식연석회는 1월 첫 3주간 중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하고, 전월 대비로는 37%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2월 말까지 이어지는 춘절(설) 연휴 영향으로 판매 부진이 3월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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