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실현·글로벌 긴축 우려 겹쳐…코스피 5% 폭락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코스피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일 동반 급락하며 각각 시장에서 상징적으로 불리는 '16만전자'와 '90만닉스' 타이틀을 내줬다. 미국발 긴축 불안과 반도체 업종에 대한 차익 매물이 겹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29% 하락한 15만400원, SK하이닉스는 8.69% 하락한 8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5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 장중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며 16만원선 회복이 불발됐고 SK하이닉스 역시 장 초반 90만원에 출발했지만 낙폭을 키우며 종가 기준으로 80만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락을 차익 실현 매물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겹친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파 성향의 케빈 워시 전 연준(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한 것이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강했던 시장 분위기 속에서 강경한 긴축 노선의 인사가 부각되자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이날 코스피 지수는 5.26%(274.67포인트) 하락한 4949.69에 마감, 약 5% 넘게 급락했다. 장 초반 일시적으로 개인 투자자 자금이 유입되며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2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가 미국 차기 연준의장으로 지명되면서 금융시장의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워시는 기존에 언급되던 후보군 중 가장 매파적 성향으로 언급되던 인사로, 트럼프가 강한 비둘기파적 의장을 선임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심리가 반전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연초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업종 전반에 차익매물이 쏟아졌다"며 "엔비디아의 오픈AI 추가 투자 보류 보도 등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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