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 NBA 공식 경기 광고판에 글로벌 메시지 광고…왜?

기사등록 2026/02/02 15:49:29 최종수정 2026/02/02 15:58:25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쿠팡 본사의 모습. 2026.01.2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쿠팡이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장 내 주요 광고판을 통해 '미국 수출 촉진'을 전면에 내건 메시지를 노출했다.

상품이나 할인 정보를 알리는 일반적인 소비자 광고와 달리 기업의 역할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문구를 선택하면서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NBA 경기 중계 화면에서 코트 사이드 LED 광고판에 'Coupang Drives U.S. Exports(쿠팡은 미국의 수출을 촉진한다)'라는 광고를 게재했다.

해당 광고는 특정 제품이나 프로모션을 홍보하는 형식이 아니라 쿠팡이 글로벌 유통 구조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강조한 메시지로 구성됐다.

특히 광고가 노출된 경기는 LA레이커스와 워싱턴 위저즈의 맞대결로, 글로벌 팬층이 두터운 레이커스가 출전해 시청 관심도가 높았던 경기로 꼽힌다.

현재 쿠팡은 자사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통해 한국 내 NBA 공식 중계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나 해당 광고는 국내 소비자보다 미국 현지 시청자를 포함한 글로벌 관객을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해석이 나오는 배경으로는 광고가 노출된 경기의 상징성이 꼽힌다.

글로벌 시청자가 많은 NBA 경기를 통해 미국 시장에 자사의 사업 성격을 알리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문구를 쿠팡의 글로벌 사업 구조를 압축적으로 드러낸 표현으로 해석하고 있다.

쿠팡이 미국 셀러의 상품을 한국 등 해외 시장으로 유통하는 사업을 운영 중인 만큼 '미국 수출 촉진'이라는 표현 역시 국내 소비자보다는 미국 판매자와 시장을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 쿠팡Inc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쿠팡Inc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해당 표현은 이번 광고에서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쿠팡은 과거 글로벌 홍보 과정에서 미국 모기업인 쿠팡Inc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기업의 해외 판매 지원과 미국산 제품의 수출 확대를 주요 메시지로 제시해 왔다.

포춘500 등극 관련 보도자료 등에서도 자사 플랫폼이 미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광고는 소비자보다는 미국 시장을 향해 쿠팡의 사업적 역할을 설명하려는 메시지로 보인다"며 "특히 NBA 중계를 활용한 점은 미국 내 인지도와 메시지 전달을 동시에 겨냥한 선택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