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에 협상 의사 전달…이번주 고위 회담 가능성도"

기사등록 2026/02/02 08:41:51 최종수정 2026/02/02 08:50:24

튀르키예·이집트·카타르…중재국 부상

이란 외무 "우호 국가 신뢰 회복 노력 중"

"전쟁 재앙…핵무기 없는 합의도 가능"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2.02.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이 여러 외교 채널을 통해 이란에 협상 의사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르면 이번 주 튀르키예에서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일(현지 시간) 액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튀르키예·이집트·카타르가 이번 주 앙카라에서 스티브 윗코브 백악관 특사와 이란 고위 인사 간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측도 중재국을 통한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우호적인 국가들이 미국과 이란 사이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성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이 시작되면 모두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대로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합의를 추구한다면, 핵무기가 없도록 하는 협상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세 국가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도 관여한 중재국들로, 중동 지역 내 전쟁을 막기 위해 미국과 이란 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국들은 현재  물밑에서 양측과 접촉하며 협상을 조율하고 있다.

카타르의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총리는 지난달 31일 테헤란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측근이자 고문인 알리 라리자니를 만났다. 라리자니는 회담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협상을 위한 틀이 마련되는 중"이라고 적었다.

압델 파타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도 최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회담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회담 장소·의제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최종 결정하지 않고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다만 하메네이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하메네이는 이날 한 회동에서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하면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연한 반응"이라며 "우린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함정들을 그곳에 배치해 뒀다. 다행히도 협상이 타결되길 바란다"고 재차 압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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