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번이 마지막 기회"…부동산 투기 수요 강력 경고 배경은

기사등록 2026/01/31 09:46:30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연일 부동산 정책과 주택 공급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으며,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정치적 부담을 이유로 미뤄왔던 부동산 구조 개편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3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부동산 정상화가 불가능할 것 같은가”라며 “표 계산 없이 국민을 믿고 비난을 감수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부동산 정책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소극적으로 접근해온 기존 정치 문법과 결별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주택시장 안정을 국정의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정치적 손익 계산보다 정책 효과를 우선하겠다는 메시지다.


특히 과거 경기지사 시절 계곡·하천 불법시설 정비 경험을 언급한 대목은 의미가 크다. 이해관계자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불법 구조물을 철거해 공공성을 회복했던 사례를 부동산 정책에 대입하며, 시장의 저항 역시 극복 가능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부동산 정상화 역시 ‘불가능한 영역’이 아니라 ‘결단의 문제’라는 인식이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음을 곧 알게 될 것”이라는 발언은 집값 상승을 기대하며 매물을 거둬들이는 투기성 수요를 겨냥한 경고로 풀이된다. 정부의 정책 기조가 단기적 시장 반응에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향후 세제·공급·규제 정책 전반에서 강도 높은 조치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종묘와 태릉 개발을 둘러싼 언급도 주택 공급 정책과 직결된다. 이 대통령은 문화재 보호를 이유로 한 개발 반대 논리를 거론하며, 같은 기준이 주택 공급 정책에도 일관되게 적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도심 및 준도심 지역 주택 공급 확대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이 대통령의 SNS 메시지는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정부의 기본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주택시장 안정과 공급 확대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규정하고,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구조적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선언이라는 점에서 건설·부동산 업계와 시장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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