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내 '개인 전용 쑥뜸방' 만든 부산 북구청장

기사등록 2026/01/30 15:07:08 최종수정 2026/01/30 15:20:23

청사 공간 개인 치료 목적 사용 드러나

논란 일자 30일 비품 모두 철거


[부산=뉴시스] 6개월전부터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이 북구청사 내 사적인 용도로 전용 '쑥뜸 시술방'을 만든 공간. 논란이 일자 현재는 모두 철거된 상태다. (사진=부산 북구청 제공) 2026.0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부산의 한 구청장이 청사 내 공간을 활용해 구청장 개인 전용 쑥뜸 시술방을 조성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북구 오태원 구청장은 약 6개월 전부터 구청 내부에 개인 전용 쑥뜸 시술방을 마련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시술방은 직원 숙직실과 샤워실 맞은편에 위치한 창고 용도의 공간을 개조해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간에는 침대와 쑥뜸 기구, 난방기구, 환기시설 등이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구청 관계자는 해당 공간에 대해 "청사 내부에서도 비교적 구석진 곳에 위치해 있고, 맞은편에 당직실이 있지만 현재 당직 근무가 오후 11시까지만 이뤄져 실질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공간"이라며 "대부분의 직원들은 해당 공간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쑥뜸 시술방은 오 구청장 개인이 치료 목적으로 단독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내부에 비치된 물품 역시 사비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공공시설인 청사 공간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해당 공간은 현재 철거된 상태다.

오태원 북구청장은 "해당 방에 있던 물품들은 모두 철거해 가져간 상태"라며 "몸이 좋지 않아 치료 목적으로 마련했지만 업무시간 외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송구하게 생각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오 구청장의 공공시설 사적 이용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당은 "사비로 장비를 구입했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공공청사를 개인 건강관리 공간으로 사용한 행위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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