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소년 같이 귀여운 외모 덕에 '뽀시래기'라는 별명을 얻었던 정재원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는 정재원이 3번째로 나서는 동계올림픽이다. 그는 3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 선수단 본단과 함께 결전지 이탈리아 밀라노로 떠난 정재원은 "올림픽이 벌써 3번째라 앞선 올림픽보다 떨리는 마음은 덜하다. 다가오는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 지 확실해져 있는 상태라 조금 더 차분하게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재원은 "평창,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연달아 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고, 하늘이 주신 메달이라고 생각한다"며 "3번째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는 후회없이 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면서도 막상 올림픽이 다가오니 메달 욕심도 커진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너무 욕심을 내면 레이스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기가 다가올수록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즐기면서 타고 오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정재원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신보다 13살 많은 한국 빙속의 전설 이승훈, 두 살 형인 김민석(헝가리)과 팀추월 은메달을 합작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직후 초등학생이던 조승민과 사진을 찍었던 정재원은 "당시 초등학생이던 선수와 함께 올림픽을 나가게 됐다. 나도 고등학생 신인 선수가 아니라 한국 빙속 장거리 고참 선수라는 생각이 들어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전 올림픽에서 긴장감 때문에 축제 분위기를 한순간도 즐기지 못했다. 그런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며 "이번에 처음 올림픽을 치르는 조승민이 긴장되겠지만, 훈련해온 것을 믿으면서 즐겼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정재원은 어느덧 가장도 됐다. 2년 전 결혼한 정재원은 결혼 이후로는 처음 올림픽에 나선다.
"쑥스럽지만 아내가 해준 말이 있다"며 웃은 정재원은 "부담을 가져서 즐기지 못하고 올까봐 '메달을 따면 기쁘겠지만, 따지 못해도 한국에서 기다릴테니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고 오라'고 하더라. 즐기면서도 후회없는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재차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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