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 학장협 "충북대 새 총장 선거 중단하라"

기사등록 2026/01/30 11:38:26

"단독 총장 선거가 통합 근간 신뢰 흔들어"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대-교통대 구성원 통합안 찬반 투표를 시작한 3일 충북 충주 교통대 정문에 안내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2025.12.03.bclee@newsis.com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대와 통합을 추진 중인 한국교통대가 충북대의 총장 선거 추진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통대 학장협의회는 30일 성명에서 "충북대의 단독 총장선거는 통합의 근간인 신뢰를 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학장협의회는 "두 대학은 통합대학의 총장을 양 대학 구성원이 참여하는 직접 투표로 선출하기로고 합의했다"며 "초대 총장 선출 방식은 협상의 가장 중요한 내용이자 양보할 수 없는 권리였는데 이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통합의 명분은 사라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충북대의 총장 후보들은 단순히 충북대만의 수장이 아닌, 통합 대학의 미래를 이끌 리더로서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며 결단을 촉구하면서 "우려대로 초대 총장을 충북대 단독으로 선출한다면 교통대는 협상안에 대한 재투표를 피할 수 없고, 초대 총장 선출 권리까지 포기하면서 통합에 찬성할 구성원을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충북대는 고창섭 전 총장의 사직에 따라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새 총장 선출을 추진 중이다. 3~4월께 총장 선거를 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충북대가 이번에 선출하는 새 총장이 통합대학 총장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게 교통대의 우려인 것으로 풀이된다.

고 전 총장의 임기는 윤승조 교통대 현 총장의 임기와 같은 내년 4월까지였다. 2027년 3월 통합대학 출범과 통합대학 총장 취임에 맞춰 자연스럽게 퇴임할 수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충북대 선출하게 될 새 총장은 통합 이후까지 잔여 임기가 남게 된다. 특히 두 대학이 통합 대학 총장을 다시 선출하기로 합의하더라도 유권자 수가 두 배 많은 충북대가 기득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국립대 통합 합의를 우선 완료한 뒤 두 대학 구성원이 참여하는 공정한 선거를 통해 통합 대학 총장을 선출하자는 게 학장협의회의 주장이다.  

학장협의회는 "이 모든 상황은 충북대 내부 사정에 기인한 것인 만큼 충북대가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총장 선거 추진 중단을 거듭 촉구하면서 "눈앞의 선거보다는 백 년을 내다보는 통합의 대의를 선택하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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