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과반 관측에 "日다카이치 지지율, 자민으로…與 기대"

기사등록 2026/01/30 15:27:52

지나친 승세 관측에 '해이함' 경계 목소리도

[도쿄=AP/뉴시스]내달 8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현지 언론이 집권 자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초반 정세 분석을 내놓자, 당내에서는 기대와 함께 경계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27일 다카이치 사나에(가운데)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연립여당 일본유신회와 함께 합동 유세에 나서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그의 왼쪽이 요시무라 히로후미 유신회 대표, 오른쪽이 후지타 후미타케 유신회 공동 대표. 2026.01.3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내달 8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현지 언론이 집권 자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초반 정세 분석을 내놓자, 당내에서는 기대와 함께 경계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30일 닛테레뉴스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의 총재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선거 연설에 동행한 한 관계자는 “연설지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높은 인기를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중의원 선거가 공시된 후 수도 도쿄(東京)는 물론 홋카이도(北海道), 고베(神戸)시, 효고(兵庫)현 등에서 선거 유세 연설에 나서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한 후 6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해왔다. 처음엔 내각 지지율이 높은 반면 자민당의 정당 지지율이 낮아 선거에 대한 불안한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언론들의 선거 정세 분석과 현장 반응을 본 후 한 정권 간부는 "내각 지지율의 높은 수준이 자민당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 자민당의 간부는 "다카이치 총리 인기 바람은 향후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당내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의 전임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 시절 신흥 보수 정당 참정당 등으로 떠났던 보수표가 되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전부터 강경 보수 색깔을 드러내왔다.
[도쿄=AP/뉴시스]지난 27일 다카이치 사나에(오른쪽)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연립여당 일본유신회와 함께 합동 유세에 나서 연설하고 있다. 그의 왼쪽이 요시무라 히로후미 유신회 대표. 2026.01.30.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엔 자민당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일정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본 언론들은 자민당이 다카이치 총리가 제시한 승리 기준인 ‘여당 과반 의석’를 넘어 '자민당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0일 마이니치신문은 28~29일 여론조사와 취재를 종합한 결과 자민당이 다카이치 내각의 높은 지지율을 배경으로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할 기세라고 보도했다. 지난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요미우리신문도 같은 관측을 내놓았다.

선거 초반 분위기가 자민당으로 넘어가자 지나친 '승리'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야당의 난립에 여당이 자민당 우세의 요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아사히는 제1 야당과 제 3 야당 공명당이 결성한 신당 '중도개혁연합'이 소선거구 289곳 중 91곳에서 다른 야당인 국민민주당이나 공산당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 여당을 비판하는 '정권 비판표'가 분산되면서 중도개혁연합이 힘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야당의 후보 단일화 실패로 오히려 여당이 득을 보는 모양새다. 현지 언론들은 중도개혁연합이 이번 선거에서 확보 의석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당에서는 승리 분위기에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민당은 지난 29일 스즈키 슌이치(鈴木 俊一) 간사장 명의로 성명을 내 "선거전은 지금부터 진짜다"라며 "'매일이 투표일'이라는 모토로 전력으로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한 정권 간부도 닛테레뉴스에 "(여당) 진영에 해이함이 나오지 않도록 정신을 다잡아야 한다"고 우려했다.

초조함이 감도는 중도개혁연합은 후반 반격을 노리고 있다. 한 당 간부는 "당의 이름이 (여론으로) 침투하기에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다른 베테랑 의원은 "공명당과의 선거 협력 효과는 선거전 후반부터 나타난다"며 역전을 꾀할 태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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