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관세 인상" 발표 후 첫 장관급 회담
美 무역합의 미이행 주장에 투자입법 진행 설명
김 장관은 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 삼은 한국의 대미투자 이행 관련 절차를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는데, 첫 만남에서는 원하는 답변을 얻어내지 못한 모습이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57분께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 도착해 러트닉 장관과 회담을 시작했고, 오후 6시24분께 건물을 빠져나왔다.
취재진이 회담 결과에 대해 묻자 "많은 대화들이 있었고, 내일 아침에 한번 더 얘기를 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미국의 관세 인상을 막았느냐는 질문에는 "막다, 안막다 그런 것까지는 아니구요"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관세 관련 협의가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관세 인상을 선언한 뒤 한미 장관급 협의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소셜미디어(SNS)에 "한국 입법부(국회)가 우리의 역사적 무역합의를 승인하지 않았기에, 그들의 권한이지만, 저는 이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다"고 일방 발표했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한국의 대미투자 관련 입법이 늦어지는 상황을 문제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투자 이행 의지를 전하는 한편, 캐나다를 방문 중이던 김 장관을 워싱턴DC로 급파해 소통에 나섰다.
하지만 1시간여 회담을 진행하고도 결론을 내지 못했는데, 양쪽이 원하는 결과가 곧바로 도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표면적으로 한국의 대미투자 속도를 높이길 원하며, 한국은 양국간 무역합의에 따라 미국이 조정한 15% 관세율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당초 내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추가 회담 일정이 잡히면서 향후 귀국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이날 러트닉 장관을 만나기 전에는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에너지 분야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장관과 별개로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날 밤 미국 워싱턴DC로 들어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을 접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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