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조원 장애인 고용기금 집행 속도…상반기 70% 투입

기사등록 2026/01/30 15:02:05 최종수정 2026/01/30 15:18:24

강영규 기획처 실장, 장애인 표준사업장 현장 애로 청취

[수원=뉴시스] 장애인 고용 촉진 간담회. (사진=경기도 제공) 2026.0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가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재정 집행에 속도를 낸다.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기금의 상반기 70% 이상 집행을 목표로, 현장 점검과 제도 개선 논의에 나섰다.

강영규 기획예산처 미래전략기획실장은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장애인 표준사업장 '에이피알커뮤니케이션즈'를 방문해 장애인 고용 현황과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동부지사를 찾아 장애인 고용촉진 기금 주요 사업의 집행 현황도 점검했다.

정부는 안정적인 장애인 고용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장애인 고용촉진 기금을 상반기 중 70% 이상 집행할 계획이다. 장애인 고용장려금과 직업훈련 지원 등 주요 사업에 대한 설명회와 참여자 모집을 지난 21일 완료했으며 1월말 기준 약 1300억원을 집행해 집행률은 13% 수준이다.

올해 기금 규모는 1조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연도별 기금 규모는 2023년 8478억원, 2024년 9053억원, 2025년 9372억원, 2026년 1조137억원이다.

신규 사업으로는 '장애인 고용개선 장려금'이 도입된다. 50인 이상 100인 미만 규모의 의무고용 미충족 사업체가 중증장애인 고용을 확대할 경우 1인당 월 35만~45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현재 시스템 구축 중으로 오는 4월부터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지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한 직무훈련도 강화된다. 의사소통, 직장 예절 등 사회적응 중심의 직무훈련 과정을 신설해 현장 적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방문한 에이피알커뮤니케이션즈는 모회사 '에이피알'의 사내 물류관리와 카페 운영 등 사업지원 서비스를 수행하는 자회사다. 전체 근로자 43명 중 장애인 근로자가 26명으로 약 60%를 차지하며 바리스타와 헬스키퍼 등 장애 유형별 맞춤 직무를 운영하는 등 장애인 고용 선도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2023년 694개에서 2024년 797개, 2025년 873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강영규 실장은 "장애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고용과 장애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현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업 성장과 장애인 고용이 함께 이뤄지는 모범 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단계적으로 상향되는 만큼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AI 대전환 등으로 고용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취약계층이 노동시장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정부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민간 부문의 경우 현재 3.1%에서 2027년 3.3%, 2029년 3.5%로 상향될 예정이며 공공 부문은 2029년까지 4.0%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획예산처. 2026.01.06.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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