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머 총리 방중 맞춰 발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영국 제약 대기업 아스트라제네카는 29일 2030년까지 중국에 150억 달러(약 21조4800억원)를 투자해 현지의약품 생산과 연구개발 역량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중앙통신과 연합보, 홍콩경제일보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방문 일정에 맞춰 중국 내 제조 시설과 연구개발 기반을 강화하는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투자 규모는 스타머 총리가 중국에 머무는 동안 공개된 영국 기업의 대중 투자 가운데 최대다.
영국은 최근 미국과 통상 관계가 긴장 국면에 놓인 속에서 대중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대형 중국 투자가 영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리더십 강화하는 건 영국 제조기업으로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영국 내 수천 개의 일자리를 지탱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얼마 전 미국 내 제조시설 확충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대미 투자를 증대하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획이 아스트라제네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중 투자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에서 30년 이상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투자 초점을 중국의 연구 역량과 첨단 제조 기반을 적극 활용하고 중영 양국의 보건의료 생태계 간 협력을 강화하는데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과 글로벌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한다는 게 아스트라제네카 구상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베이징과 상하이에 위치한 글로벌 전략 연구개발 센터를 중심으로 중국 내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들 센터는 500곳이 넘는 병원과 협력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다수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주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또한 우시(無錫), 타이저우(泰州), 칭다오, 베이징에 있는 기존 생산시설을 고도화하고 신규 생산기지 건설 플랜도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생각이다.
이런 투자 확대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의 중국 내 직원 수는 2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의약품 생산과 연구개발뿐 아니라 전체 보건의료 생태계 전반에서 수천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
소리오 CEO는 이번 투자가 중국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과학 혁신과 첨단 제조, 글로벌 공중보건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세포 치료와 방사성 의약품 결합 치료제 등 혁신 치료 역량을 확대해 중국의 고품질 발전에 기여하고 차세대 치료제를 더 많은 환자에게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암과 혈액 질환, 자가면역 질환 치료에 활용되는 세포 치료와 방사성 의약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투자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에서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세포 치료 역량을 갖춘 최초의 다국적 제약사가 되는 게 목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23년 이후 중국 제조 부문에 18억 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했으며 2030년 말까지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혁신 신약 20종을 출시한다.
올해 1월 시점에 중국 내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에는 200개가 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매년 10∼15개의 신규 과제가 추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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