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S 준우승 지휘한 김경문 감독, 생애 첫 우승 꿈
KT 이강철·롯데 김태형 감독, 가을야구 진출 1차 목표
세 감독 모두 KBO리그의 베테랑 사령탑이다. 김경문 감독은 2025시즌까지 1931경기에서 1021승을 수확했고, 이강철 감독은 528승을 따냈다. 김태형 감독이 거둔 승수도 777승에 달한다.
이들 모두 2026시즌이 현재 계약의 마지막 해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감독들이지만 올해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감독 통산 승리 3위에 올라있는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세 사령탑 중 가장 나은 성적을 거뒀다.
시즌 도중이던 2024년 6월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8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2025시즌에는 만년 하위권 팀이던 한화를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뤄진 강력한 원투펀치가 한화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견인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김경문 감독의 지휘 속에 투수 문동주, 김서현, 정우주, 황준서, 조동욱 등이 성장세를 자랑했다. 야수 쪽의 문현빈, 황영묵, 이도윤도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주전급 선수로 자라났다.
2026시즌 김경문 감독과 한화의 목표는 우승이다. 김경문 감독으로서는 미국으로 떠난 폰세, 와이스의 공백을 얼마나 메우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5시즌을 앞두고 투수 엄상백과 내야수 심우준을 데려와 전력을 보강한 한화 구단은 이번 겨울에도 지갑을 열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힌 강백호를 4년 최대 100억원에 잡으며 김경문 감독에 힘을 실어줬다.
김경문 감독은 개인적으로도 우승이 간절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지휘한 김경문 감독은 유독 한국시리즈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이강철 감독은 2019년 처음 KT 지휘봉을 잡았고, 이후 두 차례 재계약해 무려 7년간 팀을 이끌었다. 2023시즌을 마친 뒤 3년, 총액 24억원에 두 번째 재계약을 맺은 이강철 감독은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KT 사령탑 부임 후 화려한 성과를 내며 두 차례 재계약에 성공했다.
부임 첫 시즌에는 정규시즌 6위로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듬해인 2020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21년에는 KT에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안겼고, 2023년에도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2025시즌에는 5위 NC에 불과 0.5경기 차 뒤진 6위에 머물면서 2019년 이후 6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서지 못했다.
아픔을 맛본 KT는 이번 겨울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하고, 전력을 보강했다.
새 외국인 투수 맷 사우어와 케일럽 보쉴리를 데려왔고, 타자도 샘 힐리어드를 새롭게 영입했다.
주축 타자이던 강백호를 한화로 떠나보낸 KT는 FA 시장의 내야수 최대어이던 박찬호(두산) 영입전에서도 밀렸지만, 108억원을 투자해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와 포수 한승택, 외야수 최원준을 붙잡았다.
구단이 반등 의지를 내비치면서 어깨가 다소 무거워진 이강철 감독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1차 목표로 삼고 스프링캠프에 임한다.
롯데가 2023시즌 후 '우승 청부사'로 여기며 지휘봉을 맡긴 김태형 감독도 올해 가을야구가 간절하기는 마찬가지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두산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끌었고, 2015년, 2016년, 2019년에는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2016년, 2019년에는 통합 우승을 일궜다.
그러나 롯데 사령탑 부임 이후에는 체면을 구기고 있다. 2024년과 2025년 모두 정규시즌 7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2025시즌에는 시즌 중반 이후인 8월까지 3위를 유지하다가 막판 끝없이 추락하면서 가을야구행 티켓을 놓쳤다.
2023년 말 계약기간 3년, 총액 24억원에 롯데와 계약한 김태형 감독은 계약 만료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는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했다.
롯데는 이번 겨울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었다. 내부 FA이던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와 1년 총액 3억원에 계약한 것이 전부였다.
상무에서 성장세를 자랑한 거포 유망주 한동희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것이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에서 나아지는 부분이다.
한동희를 비롯해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손호영 등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타자들이 나란히 잠재력을 터뜨려줘야 김태형 감독의 재계약 전망도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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