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클럽 토론회…"팩트시트 충실한 이행 협의하는 것"
"트럼프 SNS 발표 적응해야…화들짝 놀랄 필요 없어"
"핵연료 농축·재처리는 함께 추진해야…천재일우 기회"
유엔사 DMZ법 반대에는 "국방부·국회와도 잘 협의"
'가자지구 평화위' 참여? "종합적으로 검토·대응할 것"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관세 재인상 발언과 관련, "합의 파기라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한 25% 관세가 현실화되면 합의 파기로 봐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앞으로 우리가 조치해 나가면서 미국 측에 잘 설명하면 될 것"이라며 "이런 과정은 재협상이 아니라 기존 팩트시트의 충실한 이행을 서로 협의해 나가는 것이라고 보면 좋겠다"라고 했다.
조 장관은 또 사전징후를 포착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변화된 미국의 의사결정 구조, 발표 시스템이 우리가 잡아낼 수준의 것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소셜미디어(SNS) 발표에 적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너무 화들짝 놀래서 우리 스스로 입장을 약화시킬 필요는 없다.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협상하면 되는 것이고 미국 정부 내 미묘한 변화도 잘 파악하도록 지속적인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한미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에 포함된 핵연료 농축·재처리 문제에 대해선 "함께 추진해야 한다"라며 "천재일우의 기회를 만났고 어느 하나만을 선택할 상황을 만들 필요가 없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유엔군 사령부가 DMZ법 추진에 반대한 데 대해선 "유엔사와 한국의 기존 합의사항, 이에 대한 국제법적 관계, 우리 국민 감정 등 복합적으로 얽힌 문제"라며 "상충되는 것을 어떻게 유엔사 측과 협의를 통해 일치시킬 것인지 문제다. 국방부는 물론이고 국회와도 잘 협의할 생각"이라고 했다.
일본이 주도해온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문제와 관련해선 "급변하는 국제 경제 질서에서 꼭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국내적인 어느 산업 특정 분야의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입해야 한다고 본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참여 여부에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대응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유엔을 대체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아무리 유엔이 오늘날 마비된 상태라고 해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자주파와 동맹파 간 이견 문제에 대해선 "현실파, 실용외교파라는 표현을 많이 써주면 좋겠다"라며 "통일부 전 장관들의 모임에 가서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그분들의 지지를 확보한 바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산업부 산하 통상교섭본부가 외교부와 긴밀히 연관돼 기능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외교부 직원들은 통상교섭본부가 외교부에서 떨어져 나간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고 돌아온다면 통상 협상을 더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안보 상황이 엄중하고 정부가 출범하고 계속 새로운 일들이 터졌기 때문에 조직 문제를 제기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회가 되고 여건이 성숙됐다고 생각할 때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 공관장 인사가 2월 내 이뤄질지에 대한 질문에는 "곧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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