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당무 복귀 하루만에 한동훈 제명…국힘, 내홍 커질 듯(종합)

기사등록 2026/01/29 10:56:23 최종수정 2026/01/29 11:45:30

지도부 9명 중 친한계 우재준만 반대…양향자는 기권 의사

공개 발언서 공방도…김민수 "개인 문제 아냐, 사건에 집중해야"

우재준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지선에, 당 미래에 도움 되겠나"

한동훈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 예정…제명에 대한 입장 밝힐 예정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당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최고위원회의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의결했다. 2026.01.2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이 29일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징계안을 확정했다. 장동혁 대표가 단식 투쟁 이후 당무에 복귀한 지 하루 만이다. 대다수의 지도부가 제명 징계안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와 당내 친한계의 반발로 당 내홍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징계안을 의결했다.

앞서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13일 '당원게시판 사태'에 연루된 한 전 대표에 대해 제명을 결정했고, 최고위에서 이를 원안대로 통과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윤리위의 결정 이후 16일 만에 한 전 대표는 당에서 제명 처리됐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에 대한 당원 징계안이 윤리위 의결대로 최고위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6명의 최고위원과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총 9인이 표결에 참여했고, 표결 내용이나 찬반 부분은 비공개"라고 했다.

'의결 전 징계 수위를 낮춰야 한다는 논의는 없었나'라는 질문에는 "최고위 사전 회의에는 배석하지 않아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의결 취지에 대해 묻자 "이미 윤리위에서 내용이 공개됐기 때문에 그 부분을 참고해달라"고 했다.

이날 표결에서는 친한(친한동훈)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을 제외한 대다수의 지도부가 제명 징계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수로 표결을 진행했는데 대부분 찬성에 손을 들었고, 양향자 최고위원은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한다.

양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이를 기권으로 분류하면 9명의 지도부 가운데 7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대표가 지명직으로 임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서) 거의 발언은 없었다. 장 대표도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며 "이 사안에 대해 굉장히 고심하고 판단한 것 아닌가. 이심전심 통한다"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비공개 회의 도중 먼저 나와 취재진에게 "저만 반대 표시를 한다는 게 어느 정도 확인이 됐다고 생각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갈등이 정점을 찍는 장면"이라며 "장동혁 대표 단식을 통해 얻은 건 한 전 대표 제명밖에 없다는 점이 너무 아쉽다"고 했다.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에서도 한 전 대표의 제명 문제를 두고 신경전이 오갔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똑같은 행위를 한동훈이 아니라 김민수가 했다면 15개월을 끌 수 있었겠나"라며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사건에 집중해야 한다.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처벌의 경위가 달라지고, 처벌의 방식이 달라진다면 공당이 맞는가"라고 말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우리는 이겨야 한다. 이기는 변화를 선언했다. 변화에는 고통이 따른다. 고통 없는 변화는 죽은 변화"라며 "그 아픔과 고통을 우리는 이겨내야 한다. 그것이 우리 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는 강한 정당으로 거듭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친한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를 징계하는 이유는 결국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라며 "당이 계엄에 대해서 사과하고 있는데 만약 탄핵 찬성한 사람을 쫓아내면 국민들 시야에서는 어떻게 보이겠나"라고 말했다.

우 청년최고위원은 "이게 정말 지방선거에 도움이 되고 당의 미래에 도움이 되느냐"라며 "당이 또다시 잘못된 결정을 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제명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우재준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의견을 말하고 있다. 2026.01.29.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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