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덕수가족"…김동연, 故 이해찬 전 총리와 남다른 인연

기사등록 2026/01/28 15:22:09 최종수정 2026/01/28 15:56:24

2020년 총선 민주당 선대위원장직 제안

이 전 총리 지역구 세종시 출마도 권유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빈소에 헌화하고 있다. 2026.01.27.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하며 2020년 총선 당시 이 전 총리가 자신의 지역구를 제안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김 지사는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직 하실 일이 많으셨는데 너무도 일찍 떠나셨다"며 애도했다. 그러면서 "총리님은 제게도 멘토 같은 분"이라며 "당 대표로 계실 때, 제게 정치 입문을 권하며 자신의 지역구까지 내어주겠다고 하셨다. 그만큼 개인의 영달보다 대의와 공적 가치가 늘 먼저인 분이셨다"고 말했다.

2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월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 전 총리는 경제부총리 퇴임 후 야인으로 지내던 김 지사에게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했다. 또 김 지사에게 자신의 지역구인 세종시 출마를 권유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정계에 입문하기로 마음을 굳히지 않은 상태여서 끝내 고사했다.

이 전 총리는 설득 과정에서 "우리는 '덕수가족'"이라는 표현까지 썼다고 한다. 이 전 총리는 덕수중학교 출신이다. 김 지사는 덕수중과 한 울타리인 덕수상고를 나왔다.

생전 이 전 총리는 숫자에 밝은 정치인으로 꼽혔다. 복잡한 경제수치 등을 머릿속에 입력해 놓고 대화나 토론, 메시지에 자주 인용해 디테일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총리는 "덕수중학교 시절 덕수상고에 진학할 생각으로 주산을 열심히 했더니 숫자에 강하게 되더라"는 말을 한 적도 있다.  

 결국 이 전 총리는 용산고등학교로 진학했지만, 동문이나 다름없는 김 지사에게 남다른 애정을 보인 셈이다.

김 지사는 전날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 "식사를 모시기로 했는데 모시지 못해 참담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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