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국방전략 대중국 노선 '톤다운' 왜?

기사등록 2026/01/26 17:33:24 최종수정 2026/01/26 17:44:24

미 국방부 2026 NDS 공개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전략적 안정에 방점

[부산=AP/뉴시스]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최신 국방전략 보고서인 '2026 국방전략서(NDS)'를 두고 대중국 견제 전략이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완화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30일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을 마친 후 회담장을 나서는 모습. 2026.01.2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최신 국방전략 보고서인 '2026 국방전략서(NDS)'를 두고 대중국 견제 전략이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완화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5일 일본 영자지 재팬타임스 등은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 2기 '2026 NDS'에서 중국과의 긴장을 낮추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중 간 군사적 경쟁을 전면에 내세웠던 기존 전략과는 결이 다른 접근으로 평가된다.

미 국방부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총 34페이지 분량의 '2026 NDS'를 공개했다. NDS는 4년마다 한 차례씩 발표되는 국방 분야 최상위 전략 문서로, 지난달 공개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SS)을 군사·국방 영역에서 구체화한 성격을 지닌다.

문서가 공개된 시점 역시 주목된다. 오는 4월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비교적 온건한 대중국 노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만 문제 등으로 고조된 양국 간 긴장을 관리하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에 발표된 NDS는 중국을 러시아와 함께 '다른 국가들의 경제·외교·안보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추구하는 수정주의 세력'으로 규정하는 등 훨씬 강경한 어조를 담았다.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도 2022년 NDS에서 중국을 '미국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위협'으로 지목하며 강한 견제 기조를 유지했다.

반면 이번 2026 NDS는 서반구에서의 미국 이익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면서 유럽과 한반도, 중동에서의 군사적 역할을 장기적으로 축소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방향성을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의 직접 충돌을 피하고 세력 균형을 관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특히 보고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전략적 안정을 위해 중국군과의 군사 간 소통을 확대하고 긴장을 완화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행정부의 목표를 '미국에 유리하면서도 중국이 수용하고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의 적절한 평화'로 명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NDS에서 대만이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점도 주목된다. 다만 "'제1열도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 연결선)에서의 강력한 거부 전략 구축"이라는 표현이 포함돼 대만과 일본, 필리핀 등을 포함한 역내 방어선 유지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국방부는 이번 문서를 통해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들이 스스로 방위를 책임지는데 있어 주도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전략적 초점이 중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환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원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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