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로 연기 확산될 경우 대형 인명피해 우려
내부 비치된 소화기와 소화전 활용 화재 진압
23일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께 통영~대전고속도로 육십령터널(대전 방향) 129.3㎞ 지점에서 승용차가 앞서가던 25t 화물차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전면부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자칫 터널 내부로 연기가 확산될 경우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긴급한 상황이었다.
화재를 인지한 승용차 운전자는 즉시 화물차 운전자에게 상황을 알렸고 두 운전자는 함께 터널 내부에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압에 나섰다. 이후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소화전을 활용해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고속도로 터널은 구조상 연기 확산 속도가 빠르고 대피가 어려워 화재 발생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고속도로 터널에는 연장에 따라 일정 간격으로 소화기와 소화전 등 소방시설이 설치돼 있다.
특히 이번 사고에서는 해당 시설의 위치와 사용법을 알고 있던 운전자들이 이를 적극 활용해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골든타임을 확보한 것이 피해 확산을 막은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도공 전북본부 관계자는 "사고 직후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도 소방차량이 도착하기 전에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한 운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례처럼 고속도로 주행 중 화재 발생 시에는 터널 내에 비치된 소방시설을 적극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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