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한동훈 제명 징계 철회하라"…26일 의결 여부는 미지수

기사등록 2026/01/23 10:06:26 최종수정 2026/01/23 11:44:25

"이대로라면 한 지지자 상당수 선거 기권할 것"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지지자들이 21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1.21.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은 23일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징계안 의결을 앞둔 당 지도부를 향해 징계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박정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철회해야 한다"며 "조작징계를 시도한 자들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보궐선거 공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이대로라면 지지자 상당수가 기권해 선거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43%를 얻는 우리 당 대주주라는 점 그리고 이재명 정부와 가장 잘 싸워온 분이라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단식을 중단한 장동혁 대표를 향해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복귀하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윤어게인과 처절한 단절이 최우선"이라며 "당직자 전면 개편이 시급하다. 윤어게인을 외쳤던 분들이 주요 당직에 대거 포진해 있고, 그들의 거친 주장들이 당을 고립시키고 있다"고 했다.

정성국 의원은 같은 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부패한 권력을 향한 국민의 탄식이 모이기 위해서는 한 전 대표에 대한 부당한 징계가, 제명이 철회돼야 한다. 그게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장 대표가 단식 중단을 선언하면서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

정 의원은 "(장 대표가) 단식을 처절하게 끝내고 건강을 회복하는 동시에 바로 오자마자 (제명 의결을) 하기에는 한 전 대표의 제명 건에 대한 후폭풍이 커지는 순간, 단식을 한 것이 정치적 의도였느냐 하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전 대표가 장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지 않은 데 대해서는 "단식을 하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간적인 예의로서 그냥 가야 된다고 하기에는 한 전 대표가 명분과 소신을 다 잃어버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지도부가 잘못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서 분명히 국민들에게 목소리를 내줘야 하고,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는 이런 목소리가 크게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분"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장 대표는 한 전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제명 징계 결정에 대한 재심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해당 기간에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의결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재심을 신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오늘(23일)이 기한이지만 마음을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따라서 열흘의 재심 신청 기간이 끝난 뒤 열리는 오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의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당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단식 중단 이후 건강을 회복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다음 주 최고위원회의 참석이 어려울 수 있고, 징계안 의결 시점도 미뤄질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번 단식으로 보수 진영 결집 분위기가 형성된 상황에서 한 전 대표의 제명이 가져올 영향에 대한 정치적 계산도 필요하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월요일 최고위원회의에 당 대표가 올지 안 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그날 무엇을 의제로 할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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