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트럼프와 그린란드 주권 문제 논의 안해"

기사등록 2026/01/22 10:38:16 최종수정 2026/01/22 11:12:25

"북극 지역서 중국·러시아 활동 확대 문제에 논의 초점"

[다보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SNS에 "그린란드와 북극 전체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2026.01.2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린란드가 덴마크에 계속 속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련한 그린란드와 관련한 미래 협상의 틀(framework)에 따르면 그린란드는 계속 덴마크 소속 인가'라는 질문에 "그 주제는 대통령과 대화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점점 더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이 거대한 북극 지역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주력했다"며 "그것이 우리 논의의 초점이었다"고 말했다.

덴마크 공영 방송 DR는 뤼터 사무총장의 폭스뉴스 인터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에 따라 그린란드가 덴마크에 계속 속하는지 묻는 질문에 답변을 회피했다고 보도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같은 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우리는 그린란드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핵심 문제는 그린란드가 아니다. 우크라이나 문제다. 다른 문제들에 너무 집중하느라 중요한 문제를 놓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앨리슨 하트 나토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뤼터 사무총장과 만나 '그린란드와 관련한 미래 협상의 틀을 마련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한 성명에서 뤼터 사무총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하고 북극 안보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틀에 대한 나토 동맹국간 논의는 동맹국들, 특히 7개 북극권 동맹국들의 집단적 노력을 통해 북극 안보를 보장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했다.

하트 대변인은 "덴마크, 그린란드, 미국 간의 협상은 러시아와 중국이 그린란드에서 경제적으로든 군사적으로든 절대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도록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뤼터 사무총장과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관련한 미래 협상의 틀을 마련했다"며 "이 해결책이 실현된다면 미국과 나토 회원국에 매우 유익할 것이다"고 적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논의가 진행되면 더 많은 정보가 제공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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