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벨평화상 불만’ 문자와 노르웨이 총리 “노벨상은 독립적 결정” 성명[전문]

기사등록 2026/01/20 01:41:38

트럼프의 문자 및 노르웨이 총리 확인 성명 전문

[런던=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와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가 지난달 4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총리관저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01.2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노르웨이의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지난해 자신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자신이 그린란드 합병에 집착하는 것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것과 관련이 있음도 내비쳤다.

스퇴레 총리는 19일 이같은 서한을 확인하면서 그린란드에 대한 노르웨이의 입장은 분명하며 노벨상은 독자적으로 결정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15일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비공개로 만나 노벨상 메달 진품을 전달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마차도가) 내가 한 일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자신의 노벨평화상을 나에게 선물로 주었다”며 “감사드린다”고 올렸다.

트럼프가 메달 진품은 마차도에게 받았으나 자신이 수상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그린란드 합병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졌음을 두 정상의 서신은 보여주고 있다.

◆ 트럼프 “미국이 그린란드 장악않으면 세계는 안전하지 않아”

“요나스 총리께

귀국이 8건 이상의 전쟁을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노벨 평화상을 주지 않기로 결정한 것을 고려할 때 나는 더 이상 순수하게 평화만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물론 평화는 항상 최우선 과제이겠지만 이제는 미국에 무엇이 좋고 옳은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덴마크는 러시아나 중국으로부터 그 땅을 보호할 수 없으며 그들이 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입니까?

문서로 된 근거는 없고, 단지 수백 년 전에 배가 그곳에 상륙했다는 주장뿐인데 우리도 그곳에 배를 타고 상륙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나토 창설 이후 그 누구보다 나토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이제 나토는 미국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린란드를 완전히 장악하지 않는 한 세계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DJT(도널드 트럼프)”

◆ 스퇴레 총리 “노벨상은 위원회가 독립적으로 결정”

“어제(18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가 맞다. 

이는 내가 같은 날 오전 핀란드 대통령 알렉산드르 스투브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짧은 문자 메시지에 대한 답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는 노르웨이, 핀란드 및 일부 다른 국가에 대한 관세 인상 발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긴장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 스투브 대통령, 그리고 내가 전화 통화를 할 것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답장은 메시지 발송 직후에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메시지를 다른 나토 정상들과 공유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린란드에 대한 노르웨이의 입장은 분명하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왕국의 일부이며, 노르웨이는 이 문제에 대해 덴마크 왕국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나토가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북극의 안보와 안정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지지한다.

노벨평화상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여러 사람에게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노벨상은 독립적인 노벨 위원회가 수여하는 것이지 노르웨이 정부가 수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