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정청래에 "혹시 반명이냐"…鄭 "모두 친명·친청"

기사등록 2026/01/19 21:55:10 최종수정 2026/01/19 22:35:44

민주당 지도부 재편 8일 만에 초청 만찬…'당정청 원팀' 강조

李 "자주 뵙기를 소망…현장 목소리 통해 민심 전해달라"

정청래 "대통령 중심으로 똘똘 뭉쳐 당 역할 잘해 낼 것"

박지원 최고가 건배사…'당원주권 국민주권' 구호 외쳐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6.01.1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당정청 원팀'을 강조하며 국정과 민생 전반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40분까지 민주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최고위원 선출로 완전체가 된 민주당 지도부를 뵙고 싶었다"며 "평소에도 여러 계기에 자주 뵙기를 소망했고, 특히 이번에는 새 지도부 결성을 계기로 빨리 뵙자고 청했다. 제가 미처 잘 모를 수도 있는 민심과 세상 이야기를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여러분을 통해 자주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옆자리에 앉은 정청래 대표를 향해 "혹시 반명(反明)이십니까"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정 대표는 "우리는 모두 친명이고 친청(청와대)입니다"라고 답했고, 이 대통령도 웃었다고 한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은 국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모두 참 고마운 분이다"며 "당대표 시절 윤석열 독재의 탄압으로 고통을 받으면서 함께 사선을 넘었으며, 그 힘든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도 대표로서 당무에 한치도 소홀함이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저는 대표로서 부족함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 더 노력해야겠다고 늘 다짐한다"며 "지금도 다른 차원의 엄중함이 여전히 자리 잡은 시기이므로 대통령님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당의 역할을 잘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취임 후 입법 상황을 점검해 보니 개원 후 20개월 지점을 기준으로 보면, 22대 국회 입법 통과율이 20.2%로 21대 국회의 24.5%, 20대 국회의 29.2%에 비해 최저를 기록하고 있어 국민께 죄송하고 걱정이 앞선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와 관련해 신속 추진되어야 할 입법이 184건인데 그중 37건만이 현재 국회를 통과했다. 앞으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입법 처리에 집중함으로써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튼튼하게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만찬에서 참석자들은 급격한 국제정세 변화에 대한 대응, 행정통합의 성공적 추진, 검찰개혁 후속 입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K-컬처 문화 강국 도약 등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대화를 이어갔다.

박 수석대변인은 "참석자들은 당의 다양한 목소리를 빛나게 다듬어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굳게 뿌리 내리고 통합과 도약으로 풍성한 성과를 거두는 2026년이 되도록 대통령님을 튼튼히 뒷받침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메뉴는 문어 타다끼 샐러드, 광어와 참치회, 대방어 간장구이, 석화튀김, 잡곡밥과 대구 맑은 탕으로 구성됐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경주 법주를 곁들여 '당원주권 국민주권'이라는 구호로 건배를 제의했다.

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회동은 민주당 지도부가 재편된 지 8일 만이다. 앞서 민주당은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3명의 최고위원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지난 11일 보궐선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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