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플레이션이 도화선…갤럭시북 등 신제품 가격 급등

기사등록 2026/01/19 10:14:43

갤럭시북6 프로, 전작 대비 150만원 이상↑

메모리 가격 지속 인상…스마트폰도 오른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 갤럭시북6 시리즈 세부사항. (사진 = 삼성전자 홈페이지) 2026.0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D램 가격이 폭등하면서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주요 제품 소비자 가격 인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내놓는 갤럭시북 신제품 최고 사양 모델은 500만원 가까운 출고가가 책정됐으며, LG전자 역시 올해 신제품 가격을 50만원 정도 올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27일 출시하는 갤럭시북6 울트라 최고 사양 모델의 경우 출고가 493만원이 책정됐다.

그래픽 작업이나 고사양 게임에 최적화된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인텔의 1.8나노미터급 초미세 반도체 공정 기술인 18A를 기반으로 개발된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또 최신 엔비디아 지포스 RTX RTX 5070 랩톱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메모리 32GB LPDDR5X, 저장장치 1TB NVMe SSD 등이 들어간다.

기본형 갤럭시북6 프로의 경우 출고가를 341만원부터 책정했다. 같은 등급 전작인 갤럭시북5 프로가 최저 177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15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갤럭시북 프로 모델의 출고가가 300만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LG 그램 프로 AI 2026'도 가격이 대폭 올랐다.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메모리 16GB, SSD 512GB를 탑재한 2026년형 16인치 제품 출고가는 314만원으로 지난해 동급 모델과 비교하면 약 50만원 인상됐다.

노트북 세계 1위 레노버를 비롯해 에이수스 등 다른 글로벌 제조업체들도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이미 가격을 대폭 올린 상태다.

시장조사업체들은 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로 저가형 D램 생산이 후순위화되고 있어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제조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제조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10%대에서 최근 20%를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PC용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최대 70%,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평균 45~50% 급등한 데 이어 올 1분기엔 55~6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오는 2분기까지 메모리 가격이 40%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30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성 강남에서 고객들이 갤럭시 S25를 만져보고 있다. 2025.04.30. park7691@newsis.com

삼성전자가 내달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시리즈 역시 10만~15만원 정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 S25 시리즈의 출고가를 동결했지만 이번에는 반도체 부품 가격이 일제히 오르며 부담이 누적된 상태다.

삼성전자 세트 사업을 이끌고 있는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경영환경 중 부품 재료비 인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모든 회사 제품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가격 압박 인상 속 올해 PC와 스마트폰 출하 및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옴디아는 지난해 PC 메모리와 저장장치 비용이 40~70% 상승, 소비자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올해 출하량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3%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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