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이준석, 우 의장에 "15일 본회의 '2차특검법' 상정하지 말아야"

기사등록 2026/01/13 19:08:21 최종수정 2026/01/13 19:30:24

장 "필버로 설득 안 되면 더 강력한 방법 강구"

이 "국민 이해할 때까지 입법부서 논의 과정 거쳐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2차특검법 등 법안처리 관련 항의방문을 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1.1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우지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오는 15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여당 주도로 추진한 '2차 종합특검법'을 상정하지 말아줄 것을 요구했다.

장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우 의장과 비공개로 만나 약 15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장 대표는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장에게 15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2차 종합특검법만 올리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며 3대 특검을 했지만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2차 종합특검법은) 대법원조차 우려를 표하는 법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 특검을 같이 처리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통일교 특검법은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로 넘겨 민주당이 원하면 얼마든지 시간을 끌 수 있는 상태로 만들면, 이 이슈가 죽기를 기다리겠다는 것밖에 안 되지 않나"라고 했다.

여당이 통일교 특검 추진을 위해서는 신천지 문제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신천지 문제를 수사하지 말자는 게 아니다"라며 "대통령도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고 국민의힘과 관련돼 있다고 했으니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통일교는 여당 인사, 장관까지 지낸 현직 국회의원이 관련돼 있는 사건이고 이미 증거가 다 드러나지 않았나"라며 "그런 문제에 대해 제대로 수사가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2차 종합특검법을 상정하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할 수밖에 없고, 필리버스터로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면 더 강력한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말도 의장에게 드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종합특검은 법원행정처도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아는데, 자칫 잘못하면 입법부와 사법부가 대립하는 모양새가 나오는 것은 입법부 입장에서 좋은 모양새가 아니다. 그쪽 의견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우 의장에게 말했다"고 부연했다.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서는 "최근 신천지 담론이 나오게 된 것이 단지 통일교에 대한 물타기성이 아닌지 의아스러운 상황"이라며 "별개로 종합특검은 이름 자체가 모순이다. 종합은 제너럴, 특별은 스페셜인데 이건 양념후라이드치킨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존재하지 않는 음식인데 3대 종합특검이라고 이름을 붙여서 뭔지도 모르고 시작하는 상황"이라며 "국민이 이해할 때까지 입법부에서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15일 강행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의장실을 나가면서 회동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내일 원내대표랑 얘기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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