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스팩13호, 12~13일 공모주 청약
케이뱅크, 전날 거래소 상장예심 통과
연초 증시 활황 더해 대형 IPO 기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해 열기를 뒤로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이번 주 덕양에너젠의 수요예측과 삼성스팩13호 공모주 청약을 계기로 막을 올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은 덕양에너젠으로, 지난 1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2020년 설립된 덕양에너젠은 가성소다 제조 공정,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자체 기술력을 통해 '고순도 산업용 수소'로 정제해 공급하는 수소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압력변환흡착(PSA), 디옥소(DEOXO), 드라이어(DRYER) 등 자체 설비와 정제 기술력으로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대규모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소를 공급하고 있다
덕양에너젠은 오는 20~21일 공모청약을 거쳐 1월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8500원~1만원으로,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IPO를 통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750만주로, 총 공모금액은 637억5000만원~750억원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신규 수소출하 센터 구축 등에 쓰일 예정이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는 삼성스펙13호가 올해 첫 공모청약을 진행 중이다. 총 공모 주식 수는 600만주로 공모가 기준 자금 조달 규모는 120억원이다.
이어 신약 개발 헬스케어업체인 카나프테라퓨틱스가 오는 29~30일, 전자 응용 절삭기계 제조업체인 엑스비스는 다음 달 5~6일 각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연초 한산했던 공모주 시장에서 이들 기업의 행보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수요예측 경쟁률과 의무보유 확약 제도, 시초가 등이 어우러지며 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던 만큼, 올해 역시 훈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신규 상장 기업수는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공모액은 14.9% 늘어난 4조566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증시 입성을 미뤘던 기업들이 올해 재도전에 나서면서 대어급 IPO의 성공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당장 조단위 기업가치가 거론되는 케이뱅크는 전날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LS그룹이 인수한 에식스솔루션즈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절차를 대기 중이다. 새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이들 기업들의 IPO가 성공하게 될 경우 현재 상장을 타진 중인 무신사, 업스테이지, 빗썸 등 대형 기업들의 채비도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국거래소가 현재 마련 중인 중복 상장 관련 가이드라인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는 최근 중복 상장 관련 시장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가이드라인 상 중복 상장이 어떻게 정의되느냐에 따라 대기업 계열 자회사들의 움직임이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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