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배우 고(故) 안성기 장남인 서양화가 겸 설치미술가 안다빈이 개인전 개최 소식을 알리며 아버지에 대해 언급했다.
안다빈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작년부터 준비해 온 개인전이 이번 주 LA에서 열린다”고 알리며 “시카고 작업실에서 열한 번째 작품을 그리고 있던 중 한국에 있는 동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께서는 기다려주셨다. 대답은 없으셨지만, 마치 내 이야기를 모두 듣고 계시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난 나를 보시고 눈물을 흘리셨다던 아버지는 나의 생일이었던 1월 4일까지 함께 계시다가 다음 날인 1월 5일 오전 세상을 떠나셨다”고 했다.
아울러 "좋았던 기억이 참 많았다. 장례 기간 눈물도 많았지만, 웃음도 많았다”며 “아버지께서 남기고 가신 따뜻한 기억들을 잘 보존하고 싶었다. 그림을 그리는 작가라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작품 속에 담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입원 엿새 만에 숨을 거뒀다. 그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6개월 만에 재발해 투병을 이어왔다.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영화 '고래사냥'(1984) '투캅스'(1993) '라디오스타'(2006) 등 다수 작품에서 활약하며 '국민배우'로 사랑받았다. 정부는 안성기에게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훈장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지난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고인의 장례 미사와 영결식이 엄수됐다.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각각 영정과 훈장을 들었다. 설경구, 박철민, 유지태, 박해일, 조우진, 주지훈이 운구를 맡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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