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추위 "침묵·방관하다 시민에 책임 떠넘겨"
충주교각철도철회범시민행동추진위원회(범추위) 남중웅 집행위원장은 12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시민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정상적 민주정치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곽명환 충주시의원을 직접 겨냥했다.
곽 시의원은 지난 6일 "(범추위가 주장하는) 대안노선으로 인한 막대한 공사비는 충주시가 부담해야 하고, 이러한 노선 변경 요구는 특정인들의 이기주의"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선과 공법 변경에 따라 충주시가 부담할 공사비를 4500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남 위원장은 이날 "국토부·철도공단·충주시 중 어느 기관도 추가비용 부담 비율을 확정한 바 없다"면서 "단순히 다른 지역 사례를 가져다가 충주에 그대로 대입해 공론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책 설계는 행정이 했고 침묵과 방관은 정치가 했는데, 책임을 시민에게 돌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곽 시의원은)잘못된 정보로 시민을 설득하려 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남 위원장은 "우리는 충주 도심을 가르는 공중 교각 철도를 반대하는 것"이라면서 "확정되지 않은 가정으로 시민에게 혼란을 준다면 범추위는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곽 시의원은 이날도 범추위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그는 "추가 공사비를 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을 시민에게 알리려는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추정치가 아니라 노선 변경으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도록 규정한 철도시설법에 근거한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청주공항역~제천 봉양역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을 추진 중인 국가철도공단은 충주역(봉방동)~목행동~산척면을 지나는 3공구(15㎞)에 직선 공중 교각철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범추위 등 철도가 지나는 지역 주민들은 2021년부터 "교각철도는 충주 도심을 동서로 단절하고 조망권·일조권·도시 확장성을 훼손해 지속적인 피해를 유발하게 된다"면서 지하화 등 대안노선 채택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와 지역 정치권은 동조하지 않았다. 특히 시는 "(시의 노선에 관한)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충주시의회는 철도공단이 참석하는 시민공청회를 내달 초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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