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국내외 정치범 상당수 석방할 것…국가통합 기여"

기사등록 2026/01/09 08:21:47 최종수정 2026/01/09 09:16:24

스페인, 자국민 5명 귀국 준비 확인

미국이 최소 5명 억류 추정

[뉴욕=AP/뉴시스] 베네수엘라 정부가 평화 제스처의 일환으로 상당수의 정치범을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배우자 실리아 플로레스가 탑승한 차량이 5일 미국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으로 향하는 모습. 2026.01.09.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베네수엘라 정부가 평화 제스처의 일환으로 국내외 상치범 상당수를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8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이날 공영 방송 텔레수르를 통해 "이번 석방은 즉각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이번 조치가 국가적 통합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국민과 외국인 모두가 사면 대상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확한 석방 인원수와 명단은 특정하지 않았다.

발표 이후 스페인 외무부는 이중 국적자 1명을 포함한 스페인 국민 5명이 석방됐고 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스페인으로 귀국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석방 조처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군사 작전으로 체포해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뤄졌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입맛에 맞는 임시 정권을 수립하고자 노력했고, 그 일환으로 베네수엘라에 정치범 석방을 비롯한 여러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기에 앞서, 한 미국 관계자는 CNN에 베네수엘라가 최근 몇 달 동안 최소 5명의 미국인을 억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중 누가 석방될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인권활동가 알프레도 로메로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모든 석방 상황을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정치범 석방위원회(CLIPPVE)는 "신속하고 투명한 공개를 요구한다"며 "석방 조치에 대한 투명성과 충분한 재량권이 부족해 가족 구성원, 정치범의 불안 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야당과 외국 정부는 마두로 정권이 오랫동안 정치범을 억류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으나, 베네수엘라 정부는 "무책임하고 편향적이며 개입주의자"라고 일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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