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안성기와 경동중학교 동기동창
3학년 땐 짝꿍 "집에 갈 때 늘 함께 갔다"
"잘가라. 편히 쉬어라. 성기야 또 만나자"
[서울=뉴시스] 손정빈 신지아 인턴 기자 = "잘가라. 가서 편히 쉬어라. 성기야 또 만나자."
국민가수는 국민배우를 보내며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국민가수 조용필이 5일 별세한 배우 안성기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안성기와 조용필은 경동중학교 동기동창이다. 3학년 땐 짝꿍이었다. 조용필은 먼저 간 친구와 이별하기 위해 이날 오후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달려왔다.
조용필은 안성기 아내 오소영씨와 친구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계속 통화해왔다고 했다. "지난번에 완쾌가 됐다고 전화가 왔었어요. 너무 좋았는데 그리고 나서 또 (건강이 안 좋다고) 연락이 와서 심각하구나 했습니다. 그래도 고비를 잘 넘길 거라고 생각했어요. 완쾌한 적이 있었으니까."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재발해 계속 치료 받아왔다. 하지만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조용필은 "영화계 별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안성기 건강이 급격히 악화해 입원했던 2020년에 면회를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팬데믹 시기라 안성기를 만나지 못하고 아내 오씨와 주차장에서 만나 얘기나눴다고 했다. 그만큼 안성기와는 절친한 사이였다. "참 좋은 친구였습니다. 성격도 좋고, 집도 비슷하고. 그래서 같이 걸어다니고 그랬습니다."
조용필은 안성기 영정사진을 본 마음에 대해 "옛날 생각이 났다. 어렸을 때 학교 끝나면 항상 집에 같이 갔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1997년 KBS '빅쇼' 출연 당시 중학생 시절 소풍 사진을 꺼내 보이며 안성기와 특별한 우정을 공개했다. 조용필은 당시 "같은 반. 제가 29번이었는데, 안성기 씨가 바로 제 짝인 30번이었다. 그래서 남다른 그런 우정을 가지고 있고, 사실 어렸을 때 얘기지만 그때는 학교에서 딱 한 학생만 머리를 길렀다. 바로 안성기 씨만 머리를 기르고, 그것까진 좋다 이거예요. 오전 수업만 하고 점심시간에 가요"라고 했다. 안성기가 아역 배우였던 사실을 짚은 것이다.
두 사람은 2013년 제4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나란히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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