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밀린 고령화가 아니다"…전국이 주목
5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정선군 인구는 2025년 12월 말 기준 3만4879명으로, 전월 대비 422명 증가했다. 앞서 10월 343명, 11월 848명이 늘며 두 달 만에 1191명이 급증한 데 이어, 12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3개월 연속 증가 곡선을 그린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64명 증가했다.
단기간에 1000명 이상 인구가 늘어나는 현상은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다. 특히 출생보다 사망이 훨씬 많은 초고령 구조를 감안하면 이번 인구 증가는 더욱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구 증가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았다. 정선군 9개 읍·면 전 지역이 모두 인구 증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전국적으로도 보기 힘든 구조다.
지역별로는 정선읍과 고한읍이 각각 120명씩 증가하며 유입을 주도했고, 사북읍 54명, 남면 27명, 북평면 24명, 신동읍 23명, 임계면 20명, 여량면 18명, 화암면 15명 순으로 나타났다.1년 누적 증가 폭을 보면 고한읍 487명, 정선읍 400명으로 핵심 유입 지역이 뚜렷하다.
대부분 지자체가 '일부 지역의 반짝 증가'에 기대는 것과 달리, 정선군은 행정구역 전체가 동시에 증가하는 구조적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더 주목되는 점은 인구 증가의 연령 구조다. 최근 6개월간 전입 인구를 분석한 결과, 인구 반전의 주역은 청년층이 아니라 40~70대 중·장년층과 액티브 시니어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78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58명, 40대 188명 순이다. 이 세 연령대만 합쳐도 724명이 정선으로 유입됐다. 이어 70대 136명, 20대 121명, 30대 88명 순이며, 감소한 연령대는 10세 미만(-30명)이 유일했다.
정선군 인구 구조의 핵심은 60대의 높은 비중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60대 인구는 8303명으로 전체의 약 24%를 차지하며, 60대 이상 인구 비율은 47.4%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떠밀려 남은 고령화가 아니라, 선택해서 들어오는 고령화"라며 전국 농어촌 지역에서 보기 힘든 흐름이라고 평가한다.
정선군은 이러한 인구 증가의 배경으로 이달부터 지급되는 농어촌기본소득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정선군 관계자는 "최근 인구 유입은 농어촌기본소득 시행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살기 좋고 군민이 행복한 정선을 만들기 위해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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