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보좌관 "김 의원, 직접 업체 대표 만나기도"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들의 숭실대학교 계약학과 편입에 보좌진들을 동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김 의원 본인이 직접 아들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확보했다.
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김 의원의 보좌진으로 근무했던 A씨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경찰에 "김 의원이 아들의 업체 취업부터 숭실대 계약학과 진학에 모두 관여했다"며 "취업 당시 김 의원이 업체 대표에게 '월급은 최저임금만 주셔도 괜찮습니다. 제가 은혜를 갚겠습니다. 대학 편입만 하면됩니다' 하는 식으로 통화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지난 2023년 1월에는 김 의원이 아들의 취업 관련 서류를 전달하러 해당 업체 대표와 관계자를 직접 만나기도 했으며, 해당 업체를 위한 질의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하고 용역 관련 민원을 해결해주기도 한 것으로 안다고도 증언했다.
A씨는 그러면서 김 의원 배우자와 아들, 지역구 기초의원을 데리고 인천 송도의 한 해외 대학 한국캠퍼스를 찾기도 했다고도 밝혔다. 이는 김 의원이 직접 지시한 내용이라고 한다.
다만 김 의원은 아들의 대학 편입 의혹을 정면 반박하고 있다. 김 의원은 논란이 된 시기 이미 아들은 컨설턴트와 계약해 편입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자신들의 비위 때문에 면직된 보좌진들이 사실을 날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 의원과 그의 가족을 둘러싼 각종 특혜·갑졸 의혹 사건은 현재까지 13건으로 늘어났다. 동작서에서 그동안 수사해 온 김 의원 아들의 대학 편입 의혹을 제외하면 모두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수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victory@newsis.com